제주 해양사고로 5년여간 71명 숨져… 조난자 1만3743명

제주 해양사고로 5년여간 71명 숨져… 조난자 1만3743명
연평균 해상에서 2500명 사고 당해
같은기간 전국 순직·공상 해경 91명
“순직 해경 재발방지 대책 마련해야”
  • 입력 : 2025. 09.24(수) 15:30  수정 : 2025. 09. 25(목) 16:31
  • 양유리 기자 glassy3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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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이 침수된 어선 예인작업을 하는 모습. 기사의 특정 사실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제주에서 최근 5년여간 해양사고로 인해 조난자 1만3743명이 발생, 이중 71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제주에서 매년 평균 2500여 명의 해양사고 조난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도내 해양사고 조난자 수는 2020년 3055명, 2021년 2712명, 2022년 2540명, 2023년 1617명, 2024년 2189명, 올해 7월 기준 1630명 등이다.

전국적으로는 최근 5년여간 12만명 이상의 조난자가 발생했다. 2020년 2만1507명, 2021년 2만174명, 2022년 2만1032명, 2023년 2만1666명, 2024년 2만3840명, 올해 7월 기준 1만3199명 등으로 증가 추세다.

같은 기간 제주에서 발생한 사고 선박 수는 총 2597척이다. 2020년 494척, 2021년 432척, 2022년 425척, 2023년 451척, 2024년 451척, 올해 7월 기준 344척이 조업 또는 항해 중 사고를 당했다.

해양사고 조난자 중 사망 또는 실종자 수는 총 71명이다. 2020년 20명, 2021년 1명, 2022년 14명, 2023년 3명, 2024년 22명, 올해 7월 기준 11명 등이다.

앞서 제주에서는 올해 2월에만 대형 선박사고가 2건 발생해 9명이 숨졌다.

지난 2월 1일 오전 9시24분쯤 제주시 하도리 토끼섬 인근 해상에서 어선 2척이 좌초돼 승선원 4명이 사망했다. 같은 달 12일 오후 7시56분쯤에는 서귀포 표선면 남서방 12㎞ 해상에서 조업에 나선 2066재성호가 기상악화로 전복돼 5명이 숨졌다.

승선원 구조 중 공상(공무 중 상해)을 입거나 순직한 해경은 전국에 91명으로 파악됐다. 2020년 공상 12명·순직 1명, 2021년 공상 22명, 2022년 공상 14명·순직 3명, 2023년 공상 11명, 2024년 공상 16명, 올해 7월 기준 공상 13명이다.

지난 11일 인천시 영흥면 꽃섬 인근에서 70대 갯벌 고립자를 구조하던 중 물에 휩쓸려 숨진 고 이재석 경사는 이번 통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윤 의원은 “바다에서는 한해 수천 건의 조난사고와 선박사고가 발생하기 때문에 만약의 위험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최근 발생한 이재석 경사의 순직과 같은 안타까운 죽음을 막기 위해 기강 확립과 제도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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