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깨진 유리창 이론'을 들어본 적 있는가? 무질서가 방치되면 더 큰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으로, 기초질서의 확립이 왜 중요한지를 설명해 주는 이론이다.
필자가 속한 지구대 관할에는 대학로, 버스터미널 등 여러 다중이용시설이 위치하는데, 금연구역이라는 경고 표지판이 부착돼 있음에도 무분별하게 흡연 후 꽁초를 투기하는 사람, 음주하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특히 대학로의 경우, 방치된 이륜차를 중심으로 버려진 담배꽁초와 쓰레기가 널려있어 행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오라지구대는 지역 내 방치 이륜차 실태를 파악해 관할 주민센터에 총 24대의 이륜차에 대한 행정조치를 요청했다. 버스터미널과 협업해 상습 음주·흡연 구역에 화분과 '음주행위 금지' 현수막 설치로 무질서 행위를 억제하고 있다. 또한 무관용 원칙으로 담배꽁초 투기 등 경범죄, 도로교통법 위반을 엄중히 단속하는 등 기초질서 확립을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하고 있다.
일부 사람들은 단속 후 "잘 몰라서 했습니다", "이런 것도 단속하나요?"라고 말한다. 이는 일상 행위가 죄가 됨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으로, 법률에 대한 무지가 무질서 행위의 원인임을 추정할 수 있다. 우리 모두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지, 법에 저촉되는 행위는 아닌지 항상 염두에 두며,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행동하면 기초질서가 확립된 청정 제주가 되리라고 확신한다. <김세원 제주동부경찰서 오라지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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