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항파두리 역사문화제' 개최 시기 또 변경

제주 '항파두리 역사문화제' 개최 시기 또 변경
도 세계유산본부, 11월 개최해오다 작년 10월 이어 7회째인 올해는 9월로
지난해부터 기간도 하루 축소… "역사적 의미 살려 시기 고정 등 개선 필요"
  • 입력 : 2025. 09.04(목) 16:02  수정 : 2025. 09. 04(목) 16:39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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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항파두리 역사문화제.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제공

[한라일보] 오는 13일 개최되는 '항파두리 역사문화제'가 올해로 7회째를 맞는 가운데 행사 시기가 고정되지 않고 작년에 이어 기간도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행사는 제주시 애월읍 고성리 '제주 항파두리 항몽 유적' 일원에서 펼쳐진다. 항파두리 유적은 고려와 몽고 연합군에 맞서 제주까지 쫓겨온 삼별초의 마지막 보루였던 곳으로 1997년 4월 18일 사적으로 지정됐다.

4일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항파두리 역사문화제'는 삼별초의 항몽 정신을 기리고 항파두리 유적의 역사적 가치를 알리기 위한 것으로 2018년 '항파두리 해원문화제'에서 출발했다. 이듬해부터 지금의 명칭으로 바뀌었고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을 제외하고 해를 거르지 않고 이어졌다.

이 과정에 매년 11월 열렸던 행사는 지난해부터 10월로 변경됐다. 축제 기간도 종전 이틀에서 작년부터 하루로 축소됐다. 올해는 9월로 또 변경해 13일 하루 동안 진행한다.

이에 삼별초 입도 등 역사적 연관성을 찾아 개최 시기를 못 박는 등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최근 도 세계유산본부의 '제2차 제주 항파두리 항몽 유적 종합정비계획' 용역 보고서(2024)에 담긴 항파두리 인근 지역 주민 설문(80명 참여) 결과를 보면 '기존 행사인 항파두리 역사문화제와 같은 프로그램의 개선과 확대 운영'을 원하는 답변(다중 응답)이 가장 많았다.

도 세계유산본부 관계자는 "행사 날짜를 고민해 왔지만 사료적으로 정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라며 "행사장이 중산간이어서 11월, 10월에도 날씨가 조금 춥다. 그래서 이번에는 9월로 앞당기게 됐다. 기간은 줄었지만 프로그램은 축소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항파두리 역사문화제'는 성읍리 취타대의 길트임 행사와 제주도립무용단의 축하 공연으로 막이 오른다. 개막식에 이어 탐라무예단 공연, 역사 퀴즈쇼, 토성 걷기 등이 잇따른다. 항몽 순의비 만들기, 역사 사생 대회, 전통놀이, 전통 의상 체험, 승마 체험, 플리마켓 등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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