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 장애예술인들이 주는 울림이 깊어진다. 장애예술 1세대 작가들과 청년 작가들이 전시를 이어가서다.
ㅣ장애예술 1세대 작가 6인
제주 장애예술의 과거와 현재를 조명하는 특별기획전 '미의 역정(美的驛程)'이 이달 6일까지 제주시 원도심에 위치한 예술공간 이아에서 열린다.
커뮤니티아트랩 KOJI(코지)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고(故) 고운산 작가를 비롯해 곽상필·문정호·백주순·성정자·좌경신 작가 등 제주 장애예술 1세대 작가 6인의 대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고 고운산 작가는 삶의 역경을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킨 발자취를 보여주고, 곽상필 작가는 소외된 이들의 삶을 기록하며 공동체적 가치를 모색한다. 문정호 작가는 죽어가는 것들을 되살리는 행위를 통해 희망을 찾고, 백주순 작가는 '혐오와 수치'라는 장애의 본질과 맞서며 존재의 의미를 탐구한다. 성정자 작가는 예술로 공동체의 변화와 조화를 이끌어내고, 좌경신 작가는 욕망없는 빈 마음을 추구하며 자연과 합일하는 구도자의 길을 예술로 보여준다.
신소연 기획자는 "이번 전시는 장애와 예술을 예술 본연의 가치로 바라보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제주를 중심으로 연결해 다른 지역의 1세대 장애예술가들의 역정을 조명할 기획 또한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주 발달장애 청년 예술가 6인 작품
ㅣ여섯명의 청년 예술가
제주 발달장애 청년 예술가 6인이 함께하는 기획 전시 '그림으로 세상을 만나다'도 이달 6일부터 28일까지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서귀포시가 마련한 이번 전시는 작품성을 인정받아 여러 대회에서 수상 경력을 보유한 발달장애 예술가들이 참여해 작품 81점을 두 개의 테마로 선보인다. 참여 작가는 고동우·고수빈·김용원·배주현·이동우·이진원 등 여섯명의 청년 작가들이다.
첫번째 테마인 '특별한 제주展(전)'에서는 제주에 살면서 제주를 그리는 청년작가 4인의 작품 16점을 한자리에 모았다. 해녀, 유채꽃, 우도, 성산일출봉, 돌고래 등 제주를 대표하는 다양한 소재를 담아 각 작가들이 제주를 바라보는 시각과 감성을 녹여낸 작품들이다. 두번째 테마인 청년 작가 6인이 참여하는 '가지각색 개인展'에서는 동물, 인물 자화상, 명화 재해석 등 각기 다른 개성이 담긴 작품 65점이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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