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 '기후 변화 불안도' 전국 평균보다 높아

제주도민 '기후 변화 불안도' 전국 평균보다 높아
제주여가원 '제주도민 삶의 질' 브리프 발간
학교 교육 효과 긍정적 인식 전국 평균 이하
야간 보행 안전도 인식 남녀 격차 31%p 넘어
  • 입력 : 2025. 09.03(수) 16:51  수정 : 2025. 09. 03(수) 17:00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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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 삶의 질 인식과 정책 시사점' 브리프 '기후 변화 불안도'. 제주여성가족연구원 제공

[한라일보] 제주도민들의 '기후 변화 불안도'가 전국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교육 효과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은 3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제주도민 삶의 질 인식과 정책 시사점' 브리프(연구책임자 고지영 선임연구위원)를 발간했다. 통계청의 '국민 삶의 질' 지표 가운데 8개 영역 13개 주관적 지표를 중심으로 제주도민의 삶의 질 경험과 성별 격차를 분석한 것으로 가장 최근 연도인 2023~2024년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다.

이에 따르면 제주도민들의 가족 관계 만족도(66.2%), 주관적 건강 평가(54.7%)는 전국 평균보다 높게 나왔다. 반면 스트레스 인지율은 38.7%로 전국 평균(38.4%)보다 소폭 높았다.

학교 교육 효과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42.3%로 전국 평균(44.6%)보다 낮았고 17개 시도 중 14위로 하위권에 속했다. 남성은 전국 평균(43.5%)보다 3.2%p 낮아 여성(-0.9%p)에 비해 전국 평균과의 격차가 더 컸다.

소비 생활 만족도는 전국 평균(21.2%)보다 낮은 18.9%로 집계됐다. 광역 시도 중 하위권으로 남성의 만족도(16.1%) 수준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여가 생활 충분도는 57.6%로 전국 평균(63.4%)에 못 미쳤다. 남성(60.4%)에 비해 여성(54.9%)의 여가 시간 충분도 비율이 낮았다.

기후 변화에 대한 불안 인식은 56.4%로 전국 평균(53.2%)을 상회했다. 제주 여성의 불안도는 세종, 전북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고 제주 남성의 불안도는 광주, 전북, 강원, 세종에 이어 다섯 번째 순위에 올랐다.

사회가 전반적으로 안전하다고 느끼는 제주도민은 28.8%로 전국 평균(28.9%)과 비슷했다. 전국적으로 안전하다고 인식하는 비율은 20%대 후반으로 낮은 편이며 제주 지역도 예외가 아니다.

제주도민이 인식하는 야간 보행 안전도는 69.8%로 전국 평균(69.6%)과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다만 남성 85.6%, 여성 53.8%로 성별 격차가 전국 평균(29.0%p)보다 컸다.

연구진은 정책 시사점에서 "제주 지역의 경우 교육비 부담, 일자리와 소득 만족도, 여가 시간 충분도, 기후 변화 불안 등 많은 지표에서 성별 격차가 존재한다"며 "집단 간 격차 해소에 초점을 두고 일자리 질 제고, 남성의 일 경험과 경제적 여건에 대한 연구, 기후 변화의 영향에 대한 성인지적 조사 분석, 안전한 제주 사회 조성을 위한 정책 강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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