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늘물섬문학상에 박한규 시인 '로딩 중인 섬'

제1회 늘물섬문학상에 박한규 시인 '로딩 중인 섬'
제주시조시인협회 주관
고성기 시인 뜻 따라 제정
"전통 틀 현대적 방식으로"
  • 입력 : 2025. 09.03(수) 12:55
  •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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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늘물섬문학상 수상자 박한규 시인

[한라일보] 제주시조시인협회는 제1회 늘물섬문학상 당선작으로 박한규 시인의 '로딩 중인 섬'이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늘물섬문학상은 제주 고성기 시조시인의 뜻에 따라 제주 시조문학의 전통을 계승하고 시조문학의 발전 도모와 새로운 작품을 발굴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섬을 노래하는 시'라는 주제로 전국 공모를 통해 이번 1회 문학상에 응모한 작품은 모두 210편이다.

이 중 심사를 거쳐 당선작으로 선정된 '로딩 중인 섬'은 '섬'이라는 전통적 이미지에 현대적인 요소인 컴퓨터 '로딩'과 같은 디지털적 특성을 결합해 섬과 바다 그리고 고립의 느낌을 독특한 방식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심사위원들은 "섬이라는 주제의 깊이를 디지털 시대의 감각으로 새롭게 풀어낸 작품"이라며 "이와 같은 시의 구성은 시조에서 보기 드문 확장과 유를 성공적으로 시도했다"고 평했다.

경북 포항 출신의 박한규 시인은 "늘물섬문학상 첫 수상자로 선정돼 감격스럽고 시조와의 인연이 제게 큰 의미가 있었다"며 "일상의 애환과 시대적 정서를 담아내고자 끊임없이 노력해왔고 이번 작품은 그동안의 고민과 수많은 고민의 결과물"이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제주시조백일장 시상식과 함께 열릴 예정이다.

한편 늘물섬문학상은 고 시조시인의 뜻을 기리기 위해 제주시조시인협회가 주관해 오는 2044년까지 매년 작품 공모를 이어갈 예정이다. 고 시조시인은 "이 상이 제주 시조문학의 중요한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제주시 한림읍 태생인 고성기 시조시인은 제주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제주여자고등학교에서 국어교사를 거쳐 교장으로 재직했으며, 2013년 은퇴 후 시조 창작에 집중해 왔다. 그의 첫 시집 '섬을 떠나야 섬이 보입니다'를 포함해 여러 시집과 칼럼집을 출간했으며 제주문학상, 동백예술문화상, 제주특별자치도 예술인상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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