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알고 노는 바다, 안전한 여름을 위한 선택

[열린마당] 알고 노는 바다, 안전한 여름을 위한 선택
  • 입력 : 2025. 08.21(목) 06:00
  • 고성현 기자 kss0817@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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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바다 무서운 줄 모른다." 어른들이 항상 내게 했던 말이다. 필자는 겁 없이 물놀이를 즐기던 학생이었다. 여름이면 친구들과의 물놀이를 우리의 문화이자 특권으로 여겨왔다.

해양경찰 청년인턴으로 근무하면서 바다에는 안전하게 물놀이할 수 있는 바다, 안전요원이 없어 물놀이에 적합하지 않은 위험한 바다로 2가지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2023년과 2024년 6~8월 제주 바다에서는 총 49건의 물놀이 사고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7건은 인명사고로 이어졌다. 이는 구명조끼 미착용 등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준수하지 않아 발생한 사고들이며, 지정된 물놀이 구역에서 안전하게 물놀이했다면 예방할 수 있었던 사례들이었다.

최근에는 도민·관광객 가릴 것 없이 '사진이 잘 나와서', '재밌어 보여서'와 같은 이유로 위험한 바다를 많이 찾고 있다. 특히 항·포구에서 다이빙하는 것은 정말 위험하지만 사람들은 바다로 뛰어들고 있다.

안전사고는 '설마'라는 생각과 '위험한 줄 몰라서'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쩌면 내가 해왔던 물놀이도 운이 좋아서 사고가 없었던 것이라 생각된다. '지정된 물놀이 구역'과 '정해진 시간', '구명조끼 착용' 등 단순한 원칙만 지켜도 안전사고를 크게 예방할 수 있다.

우리가 모두 '알고 노는 바다'를 실천한다면 여름은 더욱 즐겁고 안전할 것이다. <이호준 제주해양경찰서 청년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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