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폭염 속 도민 안전망, 무더위쉼터와 안부 확인

[열린마당] 폭염 속 도민 안전망, 무더위쉼터와 안부 확인
  • 입력 : 2025. 08.20(수) 02:00
  • 고성현 기자 kss0817@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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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연일 이어지는 폭염이 재난으로 인식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김시천 시인은 시 '안부'에서 '안부를 물어오는 사람이 어딘가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라고 노래했다. 이 구절은 오늘날 폭염 속에서 가족과 이웃의 안부를 묻는 행위가 단순한 인사를 넘어 생명을 지키는 사회적 안전망임을 일깨운다.

올해 8월 18일 기준, 전국적으로 온열질환자는 3670명, 사망자는 22명에 달한다. 제주에서도 누적 81명이 발생했으며, 절반 이상이 50대 이상 고령층이다. 최근에는 열대야로 인해 야간에도 환자가 늘어나 폭염의 위협이 일상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는 무더위쉼터를 대폭 확충했다. 기존 609개소에 공립 박물관·미술관 10개소, 교육청 소관 공공도서관 6개소를 추가 지정했다. 또 공공도서관 11개소는 평일 밤 10시까지 운영을 연장해, 도민이 야간에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도는 재난도우미 6707명을 통해 독거노인, 장애인, 주거취약가구를 방문하거나 전화로 안부를 확인하며 건강을 상시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제도적 장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도민 스스로의 실천이다. 폭염이 심한 시간대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물·그늘·휴식의 기본 수칙을 지켜야 한다. 부모님께 안부 전화를 드리고, 홀로 지내는 이웃에게 짧은 인사를 건네는 작은 관심 또한 안전을 지키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이영미 제주도 자연재난과 자연재난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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