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목숨 걸고 운전한다” 혹평에 귀 기울여야

[사설] “목숨 걸고 운전한다” 혹평에 귀 기울여야
  • 입력 : 2025. 08.04(월) 00:3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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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시행 3개월째를 맞은 제주형 간선급행체계(BRT) 사업을 두고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BRT가 제주의 가치와 브랜드를 높일 혁신적인 시도라는 평가에 반해 교통사고 위험을 더 키운 비합리적인 정류장 설계라는 상반된 평가도 있다.

제주도는 지난달 31일 '제주형 BRT 고급화사업 전문가 2차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BRT 사업이 어느 정도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시행 초기 빚었던 혼선이 많이 해소됐고 운전자나 승객들이 적응단계에 있다고 평가했다. 제주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사업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반면 교통사고 위험을 더 키워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버스 운전사들이 광양사거리나 오라오거리에서 우회전할 때는 "목숨 걸고 운전 한다"는 혹평까지 나왔다. BRT 시행 후 1차선과 3차선이 버스전용차로로 사용되고 있는데 우회전 차선 변경 시 일반 승용차 운전자들이 양보를 해주지 않아 교통사고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버스 이동시간 단축과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우회전 차로를 신설하거나 신호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BRT 사업이 비합리적으로 설계돼 노선개편 등 구조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개진됐다.

제주도는 토론회에서 제기된 문제점들을 면밀히 분석하여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 서광로에 이어 국립제주박물관에서 월산마을까지 동광로 구간에도 BRT 확장 공사를 벌일 계획인 만큼 보안된 내용을 설계에 반영해야 한다, 특히 "목숨 걸고 운전 한다"는 버스 운전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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