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열악한 청소년지도자 처우 개선 시급

[사설] 열악한 청소년지도자 처우 개선 시급
  • 입력 : 2025. 07.28(월)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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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지역 청소년지도자들의 근로환경이 열악해 처우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직된 조직문화와 낮은 보수 등으로 상당수가 이직을 고려한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은 최근 제주지역 청소년지도자 근로 여건 개선 방안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 도내 청소년시설 48곳과 청소년지도자 1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도 공개했다. 조사 결과 청소년지도자의 평균 기본급은 238만원으로 적정임금으로 제시된 291만원과 차이를 보였다. 특히 동일 경력자에 대한 호봉 인정이 이뤄지지 않는 사례가 많았다. 또 수당체계의 불균형, 낮은 복지제도 이용률, 직무성과에 따른 보상 미흡 등 구조적인 문제가 복합적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문제들로 인해 응답자 중 62.5%는 이직을 고려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조직문화의 미흡, 낮은 보수, 과중한 업무 등을 꼽았다.

청소년지도자들은 청소년의 삶과 성장을 돕는 핵심 인력이다. 이들에 대한 처우 개선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현장에서 청소년 정책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정책의 실효성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지난 2021년 이미 제정됐지만 사문화된 청소년지도사 등의 처우 및 지위 향상에 관한 조례도 시대 변화에 맞게 개정해야 한다. 더욱이 청소년 업무의 연속성을 위해서는 청소년 육성 전담 공무원 배치가 필수임에도 제주도청에 임기제 단 1명만 근무한다는 것은 청소년 육성이 구두선에 그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차제에 청소년지도자에 대한 처우 개선과 함께 청소년 정책 전반에 대한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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