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긴박함 속에서 찾은 길, 소방실습을 마치며

[열린마당] 긴박함 속에서 찾은 길, 소방실습을 마치며
  • 입력 : 2025. 07.21(월) 02:30
  • 김미림 기자 kimmirim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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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응급구조과에 진학하고, 오라 119센터에서 현장 실습을 하면서 내 꿈에 한 발짝 더 다가갔다. 확실한 꿈은 없었기에 긴장감과 걱정, 그리고 조금의 설렘을 안고 4주간의 실습을 시작했다.

실습 중에 다양한 유형의 환자들을 접했다. 단순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부터 교통사고·기도 폐쇄· 심정지 환자 등 다양한 상황을 경험했다. 그중에서도 때때로 구급차를 단순히 이동 수단으로 이용하거나, 술에 취해 길바닥에 누워 계시는 분들을 마주할 때는 당황스럽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고민이 됐다. 그럴 때마다 어떤 상황에서든 침착하고 일관된 자세로 대처하는 구급대원들의 모습을 보며 큰 존경을 느꼈다.

많은 출동 중 특히 기억에 남는 건 기도 폐쇄로 인한 심정지 환자를 처치한 일이었다. 처음으로 심정지 환자를 접하게 돼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긴장감과 두려움이 있었지만, 반장님들의 침착하고 신속한 대응 덕분에 나도 점차 긴장을 풀고 제 역할을 다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신속한 대응과 정확한 판단을 통해 생명을 구하는 구급대원들의 중요한 역할을 다시금 깨닫게 됐다.

나는 4주간의 실습을 통해 단순히 지식 습득을 넘어 실제 환자들을 마주하며 이론과 실제의 간극을 이해하고, 응급상황에서의 판단력과 대처능력을 키울 수 있었다.

특히 내가 작은 도움이라도 드릴 수 있었던 환자가 호전되거나, 위급한 상황에서 생명을 구할 수 있었을 때 느끼는 큰 보람은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경험이었다. <김정아 한라대학교 응급구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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