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낯설고 굴곡진 제주 도로.. 렌터카 사고 '위험'

휴가철 낯설고 굴곡진 제주 도로.. 렌터카 사고 '위험'
최근 3년 7~8월 월평균 42.8건·0.6명 사망·72.3명 부상
비 휴가철보다 월등히 높아… 고령운전자 사고도 급증세
  • 입력 : 2025. 06.26(목) 10:53  수정 : 2025. 06. 26(목) 14:03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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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 도로에서 렌터카 2대와 전기차 1대가 연쇄 추돌했다. 이 사고로 20대 관광객 4명이 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한라일보] 본격적인 휴가철(7~8월)을 맞아 제주도 내 렌터카 사고가 우려된다. 특히 제주의 낯설고 굴곡이 많은 도로 구조상 렌터카 사고가 빈발하며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6일 제주경찰청의 최근 3년간 휴가철 제주에서 발생한 렌터카 사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건수·사망·부상은 ▷2022년 81건·3명·153명 ▷2023년 90건·0명·137명 ▷2024년 86건·1명·144명 등이다. 월평균 42.8건이 발생했고, 0.6명이 숨졌으며, 72.3명이 다쳤다.

휴가철을 제외한 지난 3년 기준 10개월 간의 월평균 36.9건, 사망 0.43명, 부상 60.3명이다. 사고발생 건수·사망·부상은 ▷2022년 439건·4명·727명 ▷2023년 342건·1명·587명 ▷2024년 326건·8명·497명 등이다.

이처럼 휴가철 사고는 비 휴가철 사고에 견줘 사고발생건수·사망·부상 등에서 모두 높은 수치를 보이며 위험성이 높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7~8월 휴가철 렌터카 사고 예방을 위해 최근 집중 계획을 수립했다"며 "관련업체를 방문해 과속이나 안전띠 미착용의 위험성에 대한 설명을 요청했고, 주요 관광지 등에 대한 전광판 홍보문구 송출 및 렌테카에 필요한 홍보물(물티슈 등)을 제작·배부하는 등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제주도 내 고령운전자(65세 이상)의 교통사고 발생도 적잖다.

제주경찰청이 최근 3년간 집계한 결과, 발생·사망·부상 현황은 ▷2022년 661건·17명·976명 ▷2023년 716건(8.3%)·13명(-23.5%)·1068명(9.4%) ▷2024년 764건(6.7%)·8명(-38.4%)·1091명(2.1%) 등이다. 사망자는 줄었으나 발생건수나 부상자는 느는 추세다.

특히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고령 사망자는 ▷2022년 53명중 17명(32.1%) ▷2023년 45명중 13명(28.9%) ▷2024년 48명중 8명(16.7%) 등으로 적지 않다. 특히 면허증 반납률도 제주를 포함해 전국 2.2%대로 낮아 사고 위험은 여전히 남아 있다.

고령자 운전면허 자진반납은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가능하다. 제주도는 고령운전자의 운전면허 반납률을 높이고, 이동권 보장을 위해 면허 반납 시 1회에 한해 교통비 1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또한 연간 16만8000원의 어르신 행복택시와 버스요금 면제 등을 적극 활용토록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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