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서귀포시 중앙동은 오래된 기억과 삶의 흔적이 쌓인 원도심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낙후된 주거환경, 초고령화율과 빈곤 문제, 상권 침체 등으로 점차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우리 이웃들의 삶에 조금이나마 활력을 주고자 주민의 참여로 해답을 찾아가는 사업이 바로 서귀포종합사회복지관에서 추진하는'이웃상생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크게 세 가지로 구성돼 있다. 첫째, 이웃돌봄활동가 양성과 돌봄활동의 체계화다. 주민 스스로 돌봄의 주체가 되는 것은 지속가능한 복지 생태계를 만드는 중요한 밑거름이 된다.
둘째, 오래된 주택의 안전을 개선하는 소규모 홈케어 활동이다. 수리비용이 없어 방치된 공간에서 살고 있는 이웃들에게 따뜻하고 안전한 공간을 만들어 주고자 한다. 거창한 재개발이 아닌, 삶의 기반이 되는 공간에 손을 내미는 이 세심한 접근이야말로 우리 이웃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일이다.
셋째, 지역상가와 연계해 음식을 나누는 올레사랑나눔 활동이다. 이웃에게 따뜻한 한 끼를 전하는 나눔은 지역상권에 도움이 되고, 이웃 간의 관계를 회복하며, 마을의 온기를 되살리는 일이다.
'이웃상생프로젝트'는 주민이 주도해 사회적으로 고립될 수 있는 이웃과 함께하는 프로젝트다. 사회적 고립가구가 마을 안에서 좀 더 연결될 때, 보다 안전하고 행복한 '이웃이 함께 살아가는' 마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안병일 서귀포종합사회복지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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