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자의 문연路에서] 고도 완화와 계획적 재생의 필요성

[원화자의 문연路에서] 고도 완화와 계획적 재생의 필요성
  • 입력 : 2025. 06.24(화) 03:45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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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기능 효율화 위해서는
갖춰진 기반시설 활용해야
‘제주 경관과 조화’는 필수


[한라일보] 아름다운 섬, 제주는 오랫동안 자연과 도시가 조화를 이루며 발전해 왔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도심의 일부 지역들은 노후화로 인해 새로운 변화를 모색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습니다. 특히 일도지구와 같이 과거 계획적으로 개발되었으나 20년 이상 경과한 지역들은 이제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도시 공간으로 재창조되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정된 토지 자원 속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인구를 수용하고 도시 기능을 효율화하기 위해서는 기존 도심 내에서의 '압축적 성장'을 고려할 때입니다. 무분별한 외곽 개발보다는 이미 갖춰진 기반 시설을 활용하여 밀도를 높이는 것이 환경적, 경제적으로 보다 합리적인 방식이 될 수 있습니다.

도정질문과 여러차례의 기고를 통해 지속적으로 요구했듯 일도지구와 같은 노후계획도시의 정비와 함께, 건물의 높이를 합리적으로 완화하는 방안이 적극적으로 검토되어야 합니다. 다행히도 제 의견을 반영해 최근 논의되는 것처럼 특정 지역에 최대 160m, 40층까지 허용하는 등의 변화는, 낡은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부족한 주택 공급 문제를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단순히 높이만 높이는 것이 아니라 위험물 저장 및 처리시설인 가스저장시설을 안전한 지역으로 이전하고, 주거지역의 기능을 강화해야 합니다. 또한 다양한 기능을 함께 수행할 수 있도록 복합적이고 입체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지역 활성화를 위한 거점을 마련하고 도시 기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계획적인 도시정비는 낡은 인프라를 개선하고 쾌적한 생활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입니다. 또한, 용적률 완화 등을 통해 확보되는 개발 이익을 공원, 녹지, 문화 시설 등 공공 시설 확충에 재투자한다면 일도지구는 더욱 매력적이고 살기 좋은 공간으로 변화할 수 있습니다. 이는 자연스럽게 젊은 인구 유입을 촉진하고 상권을 활성화하며, 제주 도심 전체에 긍정적인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물론 일방적 추진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고도 완화와 도시 재생 과정에서 제주의 고유한 경관과의 조화를 고려하고,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일률적인 완화보다는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섬세한 접근 방식이 요구됩니다.

그러나 변화를 두려워하여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도시의 경쟁력을 저하시키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저해할 수 있습니다.

제주 일도지구를 계획적으로 도시정비하고 합리적인 고도 완화를 통해 계획적으로 정비하는 것은 낡은 과거를 딛고 편리하고 활기차며 지속 가능한 미래 제주를 만들기 위한 필수적인 선택입니다. 일도지구가 제주의 새로운 도약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합니다.

<원화자 제주도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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