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전교조제주지부가 고교학점제 폐지를 요구하며 오는 27일까지 1인 시위에 나선다.
전교조제주지부는 23일 성명을 발표하고 "고교학점제는 입시 중심 교육을 강화하고, 교육과정을 왜곡하며, 학교를 실험의 장으로 만든다는 점에서 폐지해야한다"면서 "교육부와 제주도교육청은 현장 목소리에 더 이상 침묵하지 말고, 당장 실질적인 재검토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과목 선택이 가능한 교육 여건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고교학점제는 교육과정의 내실화보다 형식적인 선택권만을 부각해 학생에게는 불안과 부담을, 교사에게는 과도한 책임을 전가한다"며 "학생 선택 중심이라는 이름으로 도입됐지만, 충분한 탐색 기간 없이 진로 결정을 서두르도록 하는 구조 속에서 학생들은 원하는 과목을 찾기 어렵고 미이수·성적 불이익의 부담까지 떠안고 있다. 현 제도는 오히려 학생들을 실험대에 세워 두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다과목·다학년 수업을 소화하며 학생 맞춤형 피드백을 요구받는 교사는 미이수자 관리와 성적 산출, 기록 업무까지 떠안고 있다"며 "특히 직업계고 학생들은 과목 선택권의 실효성 부족, 일반계고 중심의 보통교과 확대, 현장실습과의 운영 충돌 등 복합적인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교조 제주지부는 ▷보편공통교육과정 강화 ▷조기진로 선택 강요 중단 및 고등학교 3학년 진로집중제 운영 ▷초등부터 고등까지 촘촘한 학습지원 체계 구축 ▷학습 실패 개인 전가하지 않는 국가 책임 교육 시스템 정비 ▷자기주도적 진로 탐색 좁는 교육활동 활성화 ▷협력과 공동체 중심의 교육문화 재구성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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