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좁고 복잡한 도로에 관광객과 주민이 함께 차량을 운행하는 제주의 특수한 교통환경 속에서 고령 보행자는 더욱 취약한 위치에 놓여 있다.
노인보행자는 신체기능 저하와 판단력 감소 등으로 보행 속도가 느리고 돌발상황 대처가 어려워 교통사고 발생 시 더욱 큰 피해를 입기 쉽다. 이러한 문제는 단순한 개인의 주의만으로 해결할 수 없어 구조적인 교통안전 강화가 시급하다.
그 방안으로 첫째, 보행 환경의 구조적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 고휘도 반사재 설치, LED 조명보강, 노면표시 개선 등 안전 인프라가 조성돼야 한다.
둘째, 야간시간대 교통안전조치를 강화하고 관광지 및 해안도로 중심으로 보행자 우선구역 지정을 고려해야한다.
마지막으로 지역사회와의 협력도 필수적이다. 노인대상 교통안전교육과 홍보를 활성화하고 마을 단위의 순찰과 안전캠페인을 정기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보행자 보호교육도 강화해 도로 환경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제주가 진정한 고령 친화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모두의 인식 개선과 적극적인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 모두가 힘을 모아 노인이 안전하게 거리를 걸을 수 있는 제주를 만드는 데 힘써야 할 때다. <노호진 제주동부경찰서 오라지구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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