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16일 제주시 월평동 신축 부지에서 \'(가칭) 아라·월평초중학교\'기공식을 열었다. 강희만기자
[한라일보] 도내 첫 도심형 초·중 통합운영학교인 '(가칭) 아라·월평초중학교'가 첫발을 내디뎠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16일 제주시 월평동 신축 부지에서 기공식을 열었다. 장맛비가 떨어지는 궂은 날씨였지만 우산을 쓰고 참석한 학부모들과 주민들의 표정에는 지역 교육 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가 묻어났다.
이번 학교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무상으로 공급한 부지에 도교육청이 578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조성한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이며, 유치원 5학급·초등학교 18학급·중학교 12학급·특수학급 3학급 등 총 38학급이 함께 들어서는 통합운영학교로 2027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체 학생 수는 822명으로 계획됐다.
앞서 (가칭)아라·월평초중학교 신축 사업은 김광수 교육감의 핵심 공약으로 확정돼 교육환경영향평가, 제주도의회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안 심의, 교육부 중앙투자 심사 등을 거쳐 지난해에는 교육 시설 관계 규정에 따른 공공 건축 심의 설계 공모 및 설계 절차를 마쳤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이 학교는 지역 주민들이 오랫동안 원했던 숙원 사업이었다"면서 "무엇보다 아이들의 통학 안전과 접근성 보장이 가장 시급한 과제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신설로 기존 아라초·월평초의 과대·과밀 학급 문제가 해소되길 기대하고 있다"며 "산천단, 월평, 첨단과학단지 등 인근 지역 학생들의 교육수요를 분산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번 학교는 초·중이 통합된 형태지만 , 교육과정과 교사 배치, 학교 운영은 각각 독립적으로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초등학생 3학년과 4학년 자녀를 둔 박상현 씨는 "아이가 학교를 가려면 버스나 자가용을 이용해야해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는데, 도보 거리 학교가 들어서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면서 "한 지역에 오랫동안 머무르면서 지역사회, 이웃과 상생하는 교육 환경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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