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이상봉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이 제주 현안을 새 정부 국정과제로 반영하기 위한 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그제 열린 도의회 제439회 제1차 정례회 개회사를 통해 제주도와 의회, 도교육청, 지역구 국회의원 3명이 참여하는 기구의 형태를 제시했다. 새 정부 출범 초기 대응의 중요성을 역설한 것이다.
이 의장의 가칭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협의기구' 구성 제안은 기초자치단체 도입 문제와 관광산업, 4·3 등 새 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에 따라 조율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한데 제주도의 관련 TF로는 부족하고, 내각과정에서도 제주가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도민 삶의 문제들이 국가정책으로 채택되게 하자는 취지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다만 컨트롤타워 없이 중구난방식으로 전개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없지 않다. 제2공항 갈등해결과 관련한 해법도 주문했다. 열린 마음으로 의견을 나누고, 제주도가 지향해야 할 가치와 원칙, 합리적 기준을 함께 고민할 때라고 했다. '제주도의 시간'이라는 여론에 대해선 숙의와 공론을 통해 갈등을 해소하고, 도민이 납득할 수 있는 방향의 시간이라고 정의했다. 도정의 역할도 재차 주문했다. 제2공항 갈등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해법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회의 역할이 이 의장의 메시지에서 찾아볼 수 없는 건 아쉬운 대목이다.
어떤 형태로든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정책 결정 등 미래를 향한 제주의 행보에도 변화 내지는 속도가 붙어야 하는 것은 자명한 현실이다. 심사숙고가 아닌 좌고우면으로 스스로 발목을 잡아선 안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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