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해수부는 남방큰돌고래 구조 적극 나서야

[사설] 해수부는 남방큰돌고래 구조 적극 나서야
  • 입력 : 2025. 06.12(목) 02:3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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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멸종위기종 남방큰돌고래가 수난을 겪고 있다. 낚시줄이나 폐어구에 몸이 걸려 생명이 위협받고 있어서다.

지난 9일 구좌읍 한동리 해상에서 성체 돌고래 '행운'이가 폐어구에 추가로 걸린 모습이 목격됐다. 지난해 11월 4일 구좌읍 행원리 해상에서 처음 발견된 행운이는 꼬리지느러미에 굵고 짧은 밧줄이 걸린 상태였다. 그런데 이번에 목격된 행운이는 기존 밧줄 외에 새로운 폐어구가 꼬리지느러미에 추가로 엉켜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폐어구의 무게 때문에 유영이 힘들고 먹이활동도 지장 받아 건강상태가 더 악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폐어구에 의한 수난 사례는 이번뿐만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낚시줄 등 폐어구에 몸이 걸려 신음 속에 살아가는 새끼 남방큰돌고래 '종달이'가 목격됐다. 정형행동까지 보이자 당국이 수차례에 걸쳐 구조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종달이는 현재 생사나 위치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문제는 수난을 당하는 남방큰돌고래 구조가 쉽지 않다는 데 있다. 관리 부처인 해양수산부는 구조의 실효성에 회의적인 입장으로 소극적 대응을 하고 있다. 제주연안에는 100여 마리의 남방큰돌고래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해양쓰레기로 인해 갈수록 서식환경이 악화되면서 수난사례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15개월 사이에 7마리의 죽은 새끼 남방큰돌고래가 발견된 것이 이를 잘 방증하고 있다. 서식하기 좋은 해양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해양쓰레기 투기 단속과 함께 정기적인 수거활동이 이뤄져야 한다. 또 해수부도 구조방법을 달리해서라도 수난 당하는 남방큰돌고래 구조에 적극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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