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바다가 해녀보다 더 빨리 늙어간다

[열린마당] 바다가 해녀보다 더 빨리 늙어간다
  • 입력 : 2025. 06.11(수) 03:00
  • 고성현 기자 kss0817@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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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바다는 지구의 온도를 조절하는 기능을 하며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이를 통해 온실가스를 조절하는 등 지구 생태계의 필수적인 구성 요소로서 지구의 환경적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바다는 엄청난 다양성의 식물과 동물의 삶을 지탱하며 음식, 의약품 등 인류의 생존을 위한 다양한 기초 자원을 제공해오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는 해양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국제 상황에 적극 대처하고, 국민의 해양 인식을 제고하고자 5월 31일을 '바다의 날'로 제정하기도 했다.

바다는 무한한 자원이 아니다. 플라스틱을 비롯한 각종 쓰레기가 버려지고, 기름 유출 사고와 산업 폐수 등 정화되지 않은 생활 하수로 인해 해양 생태계 전체가 오염되고 붕괴돼 가고 있다.

바다 오염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국가 단위의 계획과 실행도 중요하지만 일상에서의 개인적인 생활 습관 역시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며, 올바른 쓰레기 분리배출을 생활화하는 것도 바다 오염을 방지하고 바다를 살릴 수 있는 생활 속 바다 사랑의 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제주의 상징이자, 인류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해녀 삼촌들은 바다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으며, 우리 해녀들 보다 바다가 더 빠르게 늙어 간다고 말하고 있다. 바다가 죽으면 우리 인류 또한 살아갈 수 없다. 바다를 살리는 일, 그것은 결국 우리 자신을 구하는 일이다. <장혜진 서귀포시 성산읍사무소 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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