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호국보훈의 달, 故 문형순 서장을 기억하며

[열린마당] 호국보훈의 달, 故 문형순 서장을 기억하며
  • 입력 : 2025. 06.11(수) 02:30
  • 고성현 기자 kss0817@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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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6월은 우리의 역사를 다시 한 번 되새겨 볼 수 있는 '호국 보훈의 달'이다. '호국보훈'이란 나라를 보호하고 지킨다는 의미의 '호국(護國)'과 그러한 공훈에 보답한다는 의미의 '보훈(報勳)'이 더해진 말이다. 국민을 위해 헌신한 분들의 노력 덕분에 지금의 우리는 전세계가 부러워하는 경제강국이자 민주주의 모범국가로서 성장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시점이다.

이 시점에서 제주도민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신 故 문형순 서장을 기억해 보고자 한다.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이 일어나고 당시 제주 성산포경찰서장으로 재직중이던 문형순 서장은 1950년 8월 30일 계엄군측으로부터 예비검속자 총살 집행 지시 공문을 접수하게 된다. 그러나 문형순 서장은 공문의 '성산포경찰서장 귀하' 옆에 '부당하므로 불이행'이라 직접 쓰고 날인해 끝까지 거부함으로써 278명의 도민을 구한 경찰영웅이다.

금번 제70주년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한 대통령은 추념사를 통해 "보훈은 희생과 헌신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이자 국가가 마땅히 해야 할 책임과 의무"라며 "모두를 위한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주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가 안전한 일상을 영위하고 평화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것은 국가와 사회를 위해 헌신한 분들의 용기와 열정 덕분에 가능한 일이다. 이러한 공헌들을 기억하고 이어받아 평화롭고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가고자 노력하는 것은 미래세대의 책임과 의무일 것이다. <조석완 제주해양경비단 1경비대장 경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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