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류마티스 관절염은 원인이 분명하지 않으나, 우리 몸속의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질환이다. 관절뿐만 아니라 폐, 심장, 눈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30-50대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고 유전적 영향도 있다. 초기에는 관절주변의 활막에 염증이 발생하고, 주변의 연골과 뼈로 염증이 퍼지게 되며, 심하면 관절의 변형과 파괴를 일으키게 된다. 특히 아침에 일어났을 때 뻣뻣한 증상이 한 시간 이상 지속된다. 관절 통증과 붓기가 동반된다. 식욕감퇴, 전신피로, 체중감소 등이 같이 온다.
일반적으로 관절은 큰 관절과 작은 관절로 나눈다. 큰 관절은 어깨, 팔꿈치, 엉덩이, 무릎, 발목 관절을 말하고, 작은 관절은 손과 발에 있는 관절과 손목 관절을 말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이 모든 관절에 다 오지만, 예외로 손과 발의 원위지 관절, 엄지손가락의 수근중수관절과 엄지발가락의 중족지 관절에는 발병하지 않는다. 손가락 원위부 관절과 엄지손가락에는 퇴행성 골관절염이 주로 오고, 엄지발가락에는 통풍성 관절염이 올 경우가 많다.
관절이 아프지 않은 사람은 검사할 필요가 없다. 최소한 하나의 관절에서 분명한 활막염(부음) 증상이 있고, 다른 질환에 의해 잘 설명되지 않는 활막염이 있다면 검사할 필요가 있다.
2-10개의 큰 관절에 증상이 있으면 1점, 1-3개의 작은 관절에 증상이 있으면 2점, 4-10개의 작은 관절에 증상이 있으면 3점, 그리고 최소한 1개 이상 작은 관절 포함해 10개를 초과해서 관절에 증상이 있으면 5점을 준다. 관절이 아프고, 붓고 그리고 압통 같은 증상이 6주이상이면 1점을 부과한다. 혈액검사로는 혈청인자 특수검사인 류마티스 인자(RF)와 항시트룰린단백항체(ACPA) 그리고 급성기 염증반응검사인 적혈구침강속도(ESR)와 C-반응성 단백(CRP) 검사를 한다. 혈청검사에서 류마티스 인자(RF) 혹은 항시트룰린단백항체(ACPA)가 약 양성이면 2점, 강 양성이면 3점을 부과한다. 또한 급성기 염증반응검사에서 이상이 있으면 1점을 부과한다.
이러한 류마티스관절염 진단분류 기준에 따르면 침범된 관절수, 혈청검사, 급성염증반응검사 그리고 증상의 발생기간 등을 기준으로 삼아 총 10점 만점에 합이 6점 이상이면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진단하게 된다.
예를 들어, 환자가 양쪽 손과 무릎이 6주 이상 아프고 붓는 증상이 있으면 검사도 하기 전에 이미 6점이 되기 때문에 류마티스 관절염이 확실하니 조기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가 좋은 치료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조기 발견이 가장 중요하고, 관절 보호 요령을 잘 알아야 한다. 또한 물리치료를 통해 통증완화 및 관절 변형 예방과 약물 치료에 적극적으로 따라주는 것이 중요하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90년대 이전만 해도 불치병이라 불리며 많은 환자들이 고통 받았으나, 지금은 조기 진단과 꾸준한 약물 치료 및 관리로 행복한 삶을 지내는 환자들이 많아졌다. <이방훈 재활의학전문의·의학박사>
■기사제보▷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