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 구제역 백신 접종 청정지역 인증 의미

[사설] 제주 구제역 백신 접종 청정지역 인증 의미
  • 입력 : 2025. 06.02(월) 02:3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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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가 세계동물보건기구(WOAH)가 인증하는 지역단위 구제역(FMD) 백신접종 청정지역으로 선정됐다. 지난달 2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92차 WOAH 정기총회에서 국제적인 방역 안전지대로 공인받은 것이다. 제주 축산물의 국제적 신뢰도와 수출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구제역은 전파력이 매우 높고 한번 발생하면 전국으로 확산해 막대한 피해를 초래하는 재난형 가축전염병이다. 당초 정부는 2023년 전국 단위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국 지위 인정을 추진했으나 같은 해 5월 충북지역 구제역 발생으로 무산됐다. 이후 제주도가 농축산식품부에 지역 단위로 심사를 받자고 건의하면서 이번 인증이 이뤄지게 됐다. 제주도의 우수한 방역시스템과 축산농가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백신 접종을 통한 면역 유지는 물론 최근 12개월간 구제역 미발생과 철저한 방역 조치 등 엄격한 조건을 충족해야만 획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방역당국과 축산농가들이 박수받아 마땅하다. 제주도는 이번 인증으로 수출국이 요구하는 엄격한 검역 기준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제주산 축산물의 해외시장 진출 장벽을 낮추고, 프리미엄 시장 개척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됐다. 청정 제주 브랜드 상승은 덤이 될 수 있다. 더불어 '백신 미접종 청정국' 지위 획득이라는 교두보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주 축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방역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 방역과 관련한 제주의 경쟁력이 곧 국가경쟁력이라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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