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심리지수 두 달째 상승... 체감 경기 회복 더딘 걸음

기업심리지수 두 달째 상승... 체감 경기 회복 더딘 걸음
제주 5월 CBSI 88.7로 전월 대비 1.1p 소폭 올라
비상계엄 사태 전 수준 회복 아직... 6월 전망 하락
  • 입력 : 2025. 05.29(목) 15:40  수정 : 2025. 05. 30(금) 11:10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한라일보] 기업심리지수 두 달 연속 상승하고 있지만 체감경기 회복은 더딘 모습이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29일 발표한 '2025년 5월 제주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5월 동향 및 6월 전망)에 따르면 5월중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 대비 1.1p 오른 88.7로 조사됐다.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한 지난해 12월 급락해 하락세를 이어가다 지난달 반등한 이후 두 달째 상승세다. 다만 여전히 기준값(100)을 밑돌며 체감 경기는 비관적이다. 상승 폭도 미미해 비상계엄 사태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제주지역 CBSI는 2023년부터 80~90대를 유지해오다 지난해 11월 93.8에서 비상계엄 사태가 벌어진 12월 78.1로 급락하며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크게 위축됐다. 올해 들어서도 하락세(1월 76.5, 2월 75.5, 3월 73.5)가 이어지며 70대에 머물렀던 지수는 4월 80대(87.6)로 오르며 상승 전환됐다.

전국 CBSI는 90.7로 전월 대비 2.8p 상승하며 전월 보다 제주와의 격차가 벌어졌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주요 지수(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13~2024년)를 기준값(100)으로 해 이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업종별로 보면 5월중 제주지역 제조업 CBSI는 84.2, 비제조업 CBSI는 88.8로 전월 대비 각각 2.4p, 1.0p 상승했다.

6월 전망 CBSI는 83.7로 전월대비 7.0p 하락했다. 제조업은 1.4p 상승한 85.4, 비제조업은 7.2p하락한 83.7로 나타났다. 비제조업 CBSI 전망 하락은 4월 조사에서 자금사정, 채산성 지표가 큰 폭 개선됐지만 5월 조사에서는 호텔, 골프장 등 일부 업종에서 상당폭 조정된 데 따른 것이다.

5월 중 조사대상 업체들은 경영애로 요인으로 '내수 부진'(39.7%)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만 전달과 비교하면 3.1%p 하락했다. 이어 '불확실한 경제 상황'(13.9%), '자금부족'(12.5%) 순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도내 351개 업체(제조업 61, 비제조업 290)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이 중 286개 업체(제조업 53, 비제조업 233)가 응답했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125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