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5월 중 제주지역 소비자심리지수가 큰 폭 개선되며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두 달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지만 아직 기준값(100)에 미치지 못하며 소비 심리는 여전히 비관적 국면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28일 발표한 도내 300가구(응답 245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5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중 제주지역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5.4로 전월 대비 7.7p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1월(95.6) 이후 6개월 만의 최고치다. 같은 기간 전국 소비자심리지수도 비상계엄 사태 이전 수준으로 복귀했다. 전월대비 8.p 상승한 101.8로, 낙관적으로 돌아섰다.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장기평균치(2003~2024년)를 기준값(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낙관적,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도내 CCSI는 2023년 7월 101.5를 기록한 이후 줄곧 기준치를 밑돌고 있다. 지난해 7월 98.3까지 올랐지만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한 12월 87.1로 큰 폭 떨어진 후 5개월 연속 80선에 머물다 이달 90선에 복귀했다.
전월 대비 상승 폭은 지난 2020년 10월(13.2p) 이후 가장 컸다. 정치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새 정부에 대한 경제정책 기대감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지수(88)와 생활형편전망지수(91), 가계수입전망지수(95)·소비지출전망지수(99) 모두 전월대비 각각 8p·5p·5p·4p 상승했다.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경기판단지수(59)도 9p 올랐고, 향후경기전망지수(82)와 취업기회전망(80)은 각각 15p, 14p 큰 폭 상승했다. 금리수준전망지수(92)는 전월수준을 유지했다.
현재가계저축지수(85)와 가계부채전망지수(100)는 전월대비 각각 1p, 3p 상승했고, 가계저축전망(89)과 현재가계부채지수(101)은 각각 1p씩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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