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지역 35개 매장 참여.. 1년 새 플라스틱 3.4톤 감축 효과
축제·행사 지원 통해 제주 전체 확산 유도 '지속가능성' 확보
입력 : 2025. 05.28(수) 14:06 수정 : 2025. 05. 30(금) 08:50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우도 다회용기 세척센터.
[한라일보] 제주 '섬 속의 섬' 우도의 청정 환경을 지키기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되고 있는 '플라스틱 제로' 캠페인이 관광객들과 지역주민들의 참여와 '다회용기 세척센터' 운영으로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관광지라는 특성상 카페만 수십개나 운영되면서 플라스틱 재질의 '일회용컵'은 청정 우도의 환경을 가장 크게 위협했지만 다회용컵 제공으로 '자원순환'이 정착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회용컵으로 우도 '플라스틱 제로'=지난해 4월 우도에 다회용기 세척센터 준공과 함께 시작된 '플라스틱 제로 청정우도' 프로젝트에는 우도지역 35개 다회용컵 사용 매장이 참여하는 등 큰 호응을 받고 있다.
특히 1회용 음료컵 외에 아이스크림 컵, 그리고 반납기를 통한 회수 등이 원활하게 이뤄지며 지난해 플라스틱 감축효과는 2톤, 올해 5월까지는 3.4톤에 이른다. 게다가 우도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와 축제, 그리고 다른 지역에서 열리는 행사에도 다회용기 지원이 이뤄지며 제주도 전체로 '2040플라스틱 제로'를 위해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기도 하다.
이같은 효과를 지탱하는 중심에는 다회용기 세척센터가 있다. 지난해 4월 국비와 도비 등 23억원이 투입된 다회용기 세척센터는 다회용컵 순환 토털 솔루션 서비스 제공업체인 '더 그리트'가 운영하고 있으며 1일 2000개(오염도나 숙려도에 따라 최대 8000개)의 다회용기를 세척해 제공할 수 있다.
◇한계를 넘어 지속가능성 찾는다=우도 내 위치한 다회용기 세척센터는 지리적 특성으로 추가 물량을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섬 속의 섬'이라는 상황이 우도 내에선 크고 작은 모든 행사·축제에서 다회용기 사용이 활성화되고 있고 주민 주도의 자원순환 실천이 확산되면서 다회용기 확산에 도움을 주고 있지만 섬 밖으로 확산하는데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우도 전역에 설치된 다회용기 반납소.
이에 따라 제주자치도는 섬 밖의 물량을 확보, 세척센터의 가동률을 높이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감귤박람회 들불축제 밭담축제 등 다른 지역의 축제와 행사에도 세척한 다회용기를 공급하는 등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또 이달부터는 제주자치도청과 행정시 등 공공기관 청사 내 반납전용 공유컵 사용을 유도하고 우도 다회용기 세척센터를 활용해 위생적으로 세척, 재공급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힘을 모으고 있다.
오는 6월4일부터 이틀 동안 제주에서 열리는 2025세계 환경의 날 행사에서는 '작은 우도'를 세계적으로 실천할 계획이다. 행사장 내에 다회용컵 대여·반납 스테이션을 설치해 텀블러가 없는 참가자들에게 다회용컵을 제공하고 반납받는 시스템을 운영한다.
이밖에 관광객이 많이 찾는 7월부터는 우도내 다회용컵 사용 매장 스탬프 투어 이벤트를 통해 세척량은 200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제주자치도 관계자는 "탄소 중립을 위한 '플라스틱 제로'는 세계적으로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제주섬 전체에서 이를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아내고 관광객과 도민이 참여를 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제주특별자치도, 더그리트와의 공동기획으로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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