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숙 시민기자의 눈] 합창·악극으로 선보인 ‘제주기 애랑’ 감동

[문명숙 시민기자의 눈] 합창·악극으로 선보인 ‘제주기 애랑’ 감동
제주아트콰이어 여성합창단 무대
  • 입력 : 2025. 05.27(화) 04:30
  • 오소범 기자 sobo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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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숙 시민기자

[한라일보] 제주아트콰이어 여성합창단(단장 김주리)은 지난 25일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합창과 함께하는 소리악극 '제주기 애랑'을 선보여 즐거움과 감동으로 따스한 봄밤을 수놓았다.

제주아트콰이어는 2018년에 창단해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단체다. 전국 각지에서 이주해 정착한 여성들과 합창을 사랑하는 도민들로 구성된 음악단체로, 합창음악으로 소통하고 화합하며 제주다움을 무대에 선보이고 있다.

양태현 연출로 선보인 이번 공연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도민지원사업'으로 선정된 무대다.

이현애 씨의 사회로 시작된 1부는 바리톤 한진혁과 제주아트콰이어의 공연으로 가곡과 테너 현행복(전 제주문화예술진흥원장)의 연출로 배비장전을 재해석한 소리악극 '제주기 애랑' 합창극을 선보였다.

기생 애랑 역의 공현진, 배비장 강창오, 신목사 한진혁, 소리꾼 정애선과 편곡한 이문석 씨가 무대를 빛냈고 바리톤 한진혁, 대금 오승진의 특별출연 공연도 돋보였다.

제주 관덕정 목관아에서 신임목사 잔치로 시작해 한라산줄기를 타고 내려 풍광이 수려한 영주십경 중 제3경인 영구춘화 방선문에서 애랑과 배비장의 사랑놀음이 펼쳐졌다. 신목사타령, 용천검, 망건 짜는 소리, 이어도 사나, 계화타령 등 제주노래를 부르자 관객들도 함께 따라 부르며 무대와 소통했다.

후반으로 갈수록 객석이 하나둘씩 비기 시작하는 공연이 적지 않은데, 이번 공연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이탈하는 이 없이 끝까지 무대와 객석이 호흡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박수 환호성과 함께 용천검, 신목사 타령을 부르면서 관객은 하나가 됐다. 작품을 관람한 허경종 영주문학회장은 "제주다움이 물씬 풍기는 작품으로 소통의 장이 되었다"며 "세계무대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겠다"라고 극찬했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많은 주부들과 학생들이 관심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생동감 있는 '제주기 애랑'은 화합과 감동을 얻어 모두가 즐거워하는 특별한 공연이 됐다.

문명숙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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