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연합뉴스
[한라일보] 오는 6월 3일 21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단일화를 둘러싸고 이견을 보이면서 막판 반전이 있을 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에 연일 단일화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반면, 이 후보는 22일 대선 완주를 공식선언했기 때문이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저 이준석과 개혁신당의 이름으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사실상 단일화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 후보는 "내일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를 맞는 날"이라며 "야합하는 길이 아니라 언제나 정면돌파를 선택했던 노무현 대통령처럼 이번에는 이준석으로 정면돌파를 (국민여러분이) 시도해달라. 오로지 실력으로 국민을 설득하는 새로운 정부로써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 후보의 기자회견은 국민의힘이 대선 막바지에 들어서며 전방위적 단일화 압박에 나서자 완주 의지를 공식화함으로써 그 시도를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안철수 의원은 21일 이 후보의 유세현장을 직접 찾아가 단일화에 나서 줄 것을 호소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같은 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 후보가 말하는 가치와 공약이나 김문수 후보가 말하는 가치나 방향성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걸 국민들이 인정할 것"이라며 단일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여시 이 후보의 기자회견이 있기 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개헌·정치개혁 공약을 발표하면서 "국무위원 3명 중 1명은 40대 이하로 임명하는 등 40대 총리 탄생도 자연스러울 정도로 공적 영역에서의 세대 교체를 확실히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공약 제시는 이 후보를 단일화 논의에 끌어내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의 단일화가 성사된다면 그 효과를 최대한 누릴 수 있는 시한으로는 국내 투표용지 인쇄일인 25일보다 하루 앞선 24일이 꼽힌다. 용지 인쇄 전 단일화가 되면 사퇴한 후보 이름 옆에 '사퇴'라는 문구가 표시돼 사표를 방지할 수 있다. 25일 이후에 단일화가 될 경우 후보들은 모두 투표용지에 소속과 이름이 표기된다. 서울=부미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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