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GMO 완전표시제, 선택권을 부여하는 제도

[열린마당] GMO 완전표시제, 선택권을 부여하는 제도
  • 입력 : 2025. 05.08(목) 02:00
  • 고성현 기자 kss0817@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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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한국은 세계에서 유전자변형농산물(GMO)을 많이 수입하는 국가 중 하나다. GMO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에 따라 많은 나라들이 GMO 제품에 대한 완전표시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한국 역시 도입 단계에 있다.

GMO 완전표시제 도입 시점에 대해 득과 실을 충분히 따져봐야 한다. GMO 완전표시제 도입이 정부와 생산자, 소비자 모두에게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어, 탄수화물이나 지방 등에서는 GMO DNA가 남지 않기 때문에 이를 정확히 구분하기 어려워 정부와 업체가 관리하기 힘든 상황이다. 또 GMO 표시 의무화로 식품업체들이 Non-GMO 원료로의 전환을 강요받을 수 있다. 원가 상승과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GMO 완전표시제 도입은 소비자에게 선택권을 주고, 건강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GMO에 대한 과학적 검증이 이뤄졌더라도, 모든 소비자가 이를 신뢰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 제공은 필수적이다.

올해 1월 GMO 완전표시제와 관련법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됐다. 현재는 GMO DNA와 단백질이 남아 있는 경우에만 표시하도록 하고 있지만, 개정안은 남아 있지 않아도 GMO 식품임을 표시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GMO 완전표시제 도입은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정부와 생산자는 이를 통해 정보의 투명성을 높이고, 소비자와의 지속 가능한 신뢰 관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조만재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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