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다양성영화'로 제작 지원을 받은 강미자 감독의 영화 '봄밤'이 전 세계 관객을 만나고 있다. 지난 13일 개막한 독일 '베를린국제영화제'의 포럼 섹션에 초청을 받으면서다.
17일 (재)제주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영화 봄밤은 2023년 '제주다양성영화 제작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지원을 받은 작품이다. 같은 해 4월부터 제작에 들어가 지난해 9월에 작업을 마무리했다. 그해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이번에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섹션에도 초청을 받았다.
봄밤은 베를린국제영화제가 폐막하는 오는 23일까지 모두 4회에 걸쳐 상영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우 한예리, 김설진이 주연을 맡아 각각 알코올 중독자 영경과 류머티즘 환자 수환을 연기했다. 모든 걸 잃었을 때 만난 두 사람이 서로를 살리는 듯, 서로의 죽음을 꼭 껴안고 사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영화 봄밤의 제작을 도운 제주다양성영화 제작지원 공모사업은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콘텐츠진흥원이 지원하는 사업이다. 순제작비 10억원 미만의 제주다양성영화를 제작하기 위해 기획개발, 제작, 후반작업 등을 단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제주영화의 창작·제작 환경을 조성하고 제주 영화인을 육성하기 위해서다. 봄밤의 메가폰을 잡은 강미자 감독도 제주에서 작품 활동을 잇고 있다.
제주콘텐츠진흥원은 "최근 제주다양성영화 제작지원 공모사업에 지원받은 작품들이 국내 개봉은 물론 부산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베를린국제영화제 등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거나 수상하며 제주다양성영화의 저력을 확인하게 한다"며 "올해에도 공모사업을 계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제주다양성영화가 국내외 영화제에서 수상하거나 초청받은 사례는 지난해 47건이다. 그 수는 2021년 32건, 2022년 35건, 2023년 37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제주콘텐츠진흥원은 현재 제주다양성영화의 '제작지원 사업'과 '후반작업 지원사업'을 공모하고 있다. 접수 기간은 이달 24일부터 3월 5일까지이며, 자세한 사항은 진흥원 누리집(www.ofjeju.kr) 공지사항과 사업신청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64-735-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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