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의 부실 문제에 대해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한라일보]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3일 환경부에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의 부실과 거짓 문제에 대해 검토전문위원회를 열어 진상규명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환경부가 항공기-조류 충돌 우려 등으로 반려했던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가 내용에 본질적인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2023년 최종 통과된 과정에 거짓과 부실이 있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2021년 반려된 전략환경영향평가서는 조류 이동성 조사 결과의 타당성 미흡이 지적됐다"면서 "이에 (국토교통부가) 그 후에 1년(2022년) 동안 추가 보완 조사를 했다고 하는데 그 보완조사 기간은 4월부터 6월까지이며, 횟수도 3회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철새의 종수, 개체 수가 집중되는 겨울철 조사를 빼고 이동성 조사를 한다면 당연히 가장 위험한 시기의 조사를 빠뜨린 것"이라며 "게다가 GPS를 부착해 고도 등 이동성을 조사한 것은 4종 10개의 개체에 불과해 계획부지 주변 조류들의 이동성을 평가하기 부적합한 표본 수를 가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조류충돌 피해를 과소하게 만들기 위해 조사를 부실하게 하고, 조작을 통한 거짓 결과가 도출되었음에도, 제2공항의 조류충돌 위험성은 제주공항의 최대 8배에 육박한다"며 "만약 제대로 된 조사가 수행됐다면 조류충돌 문제만으로 제2공항은 입지 부적합 판정이 났을 것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무안공항에서) 항공기-조류충돌로 대규모 참사가 발생한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환경부가 제기된 이슈에 대한 검증을 회피하고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제주도에 책임을 떠넘긴다면 안전불감증이라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환경부는 조류충돌 위험성 평가를 비롯한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의 부실과 거짓 문제에 대해 검토 전문위원회를 열어 진상규명을 실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기사제보▷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