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양돈장 잇단 화재, 철저한 시설 점검 필요

[사설] 양돈장 잇단 화재, 철저한 시설 점검 필요
  • 입력 : 2024. 02.29(목)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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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지역에서 양돈장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 올해 2월 들어서만 동부지역과 서부지역을 오가며 모두 4곳에서 발생했다. 양돈장 화재가 인명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아 천만 다행이다. 알다시피 양돈장 화재는 일단 났다하면 한순간에 막대한 피해를 초래한다. 때문에 양돈장 화재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대비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27일 오전 제주시 구좌읍의 한 양돈장에서 불이 나 돈사 1개동(1148㎡) 중 절반 가량 탔다. 이날 화재로 돼지 165마리가 폐사하는 등 소방서 추산 1억60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앞서 지난 3일에는 제주시 애월읍의 한 양돈장에서 화재가 발생, 3억80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를 입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발생한 도내 양돈장 화재는 23건에 44억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손실이 날 정도로 그 피해가 상당하다.

얼핏 생각하면 돼지를 키우는 양돈장에서 무슨 화재냐는 의문이 들 수 있다. 그런데 최근 5년간 도내 양돈장 화재는 매년 거의 5건꼴로 났다. 방화가 아닌 한 시설 결함에서 비롯된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실제로 양돈장 화재의 70% 정도가 전기적 요인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철 돈사 보온을 위해 전열기구 등을 가동하면서 낡은 전선이나 과부하 등으로 발생한다는 것이다. 그런만큼 양돈장 전기시설에 대한 철저한 사전 점검을 통해 화재를 예방하는게 중요하다. 대부분 양돈장이 소방서와 떨어져 있어서 초기 진화도 쉽지 않아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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