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기후위기 공동대응 선언에 그쳐선 안된다

[사설] 기후위기 공동대응 선언에 그쳐선 안된다
  • 입력 : 2023. 12.06(수)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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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가 의미 있는 행보를 시작했다. 제주도는 3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기후그룹 '국제 기후변화 네트워크 세계도시연맹(언더2연합·Under2 Coalition)' 총회에서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전 세계 지방정부와 함께 기후 위기 공동 대응에 나선다고 천명한 셈이다.

언더2연합은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세계 최대 비영리단체인 기후그룹이 2015년 5월 설립한 회원 연합체이다. 45개국 200여 지방정부가 가입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실천적 탄소중립 확산을 협력·지원하겠다는 글로벌 기후 리더십 언더2연합 가입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탈탄소화 실현을 위한 의지 표명과 함께 현장 서명 세리머니를 통해 언더2연합 공식 가입을 선언했다.

제주도는 언더2연합 정식회원이 되면서 2050 탄소중립 목표 제시를 포함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 설정, 온실가스 배출 측정량 고시 등을 이행하거나 이행을 확약해야 한다.

번지르르한 계획은 언제든 수립할 수 있다. 그렇지만 구체적인 실천 계획을 통해 실행에 옮기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선언'에 불과할 뿐이다. 원대한 프로젝트도 중요하지만 실생활에서부터 탄소중립을 위한 실천이 이뤄지도록 행정력을 집중해야 할 것이다.

도지사의 언더2연합 공식 가입 선언에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 단순히 세리머니나 보여주기 식 행태로 끝난 선 안 될 노릇이다. 대한민국 탄소중립 선도 도시 등 거창한 수식어도 필요 없다. 여기저기 눈치 볼 것 없이 제주특별자치도만 열심히 노력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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