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전국 최하위 상수도 유수율, 국비확보 시급

[사설] 전국 최하위 상수도 유수율, 국비확보 시급
  • 입력 : 2023. 07.13(목)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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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도의 상수도 유수율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하위다. 유수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노후 상수관로를 정비해야 한다. 정비사업에는 막대한 재원이 필요하다. 자체재원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국비 확보가 필수다.

제주도는 오는 2027년 유수율 85% 달성을 목표로 2016년부터 유수율 제고사업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5년이 지난 2021년 기준 상수도 유수율은 51.8%에 그치고 있다. 5년 동안 유수율이 고작 6.1%포인트 증가한 셈이다. 전국 평균 유수율 85.9%에 비해서는 무려 34.1%포인트 낮다. 반면 누수율은 43.1%로 전국 1위이다. 전국평균 누수율보다 4배나 높다. 다만 다행인 것은 충분한 예산만 확보된다면 유수율 제고가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2020년부터 제주시 동지역 상수도 정비화 사업에 국비가 투입되면서 지난 5월 기준 유수율이 81.2%로 상승했다. 정비 전 유수율 46.2%에 비해 35%포인트 증가했다. 제주도는 환경부의 노후 상수도 정비사업이 내년부터 본격 추진되는 것에 맞춰 국비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구좌·성산 노후 상수관로 정비사업과 제주시 동지역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에 각각 230억원, 247억원의 국고 반영을 신청했다.

제주지역은 물 사용량이 많은데 누수율이 높아 물 부족 사태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물 자원을 지하수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제주로서 물 부족은 재앙이 될 수도 있다. 유수율 제고사업으로 누수율을 줄여 물자원을 절약해야 한다. 제주도는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정비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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