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제주 떠나는 청년층… 애로 해소가 해결책

[사설]제주 떠나는 청년층… 애로 해소가 해결책
  • 입력 : 2023. 06.16(금)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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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고향을 등지고 타향살이를 위해 떠나는 제주청년들이 늘고 있다. 떠나고 싶어서 떠나는 게 아니다. 일자리 부족과 열악한 근로환경 때문에 떠나고 있다. 제주청년정책의 포커스를 어디에 맞춰야 하는지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 등이 개최한 '제주경제의 현주소와 도약을 위한 과제' 세미나 자료에 의하면 제주 청년인구의 순유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2017년 4801명이 순유입됐던 청년인구는 2018년부터 둔화되기 시작해 2022년 142명 순유출로 돌아섰다. 올 들어서는 1분기까지 653명이 순유출됐다. 이에 따라 도내 청년인구수는 2018년 17만8000명을 정점으로 지난해는 16만4000명으로 줄었다.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6.6%에서 24.2%로 감소했다. 특히 최근 5년간 제주를 떠난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19~28세의 청년층이다. 제주 거주 청년들이나 타지에서 전입한 청년들의 최대 애로사항은 일자리 부족이다. 열악한 근로환경과 높은 생활물가, 주거비용 부담도 청년 유출의 요인이다. 구인·구직간 미스매치도 문제다.

청년들이 떠나는 제주의 미래는 암울하다. 성장 동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오영훈 도정은 제주청년정책 기본계획인 '제주 청년보장제'를 핵심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청년들을 위해 5년간 5522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청년보장제가 안착되기 위해서는 고향을 떠날 수밖에 없는 청년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게 급선무다. 타지 청년들의 제주유입을 위한 정주비용 부담 해소와 전국 최저 수준인 열악한 근로환경 개선도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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