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한국관광公 중문골프장 매각협상 올해 열리나

제주도-한국관광公 중문골프장 매각협상 올해 열리나
尹 정부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 조치 일환
관광공사 소유 중문CC 매각… "道 우선 협상"
도 "협상 제안 시 절차 진행… 장기 협상 전망"
  • 입력 : 2023. 01.10(화) 17:33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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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문관광단지와 중문골프장 전경.

중문관광단지와 중문골프장 전경.

[한라일보] 한국관광공사가 소유한 중문골프장 매각 절차가 올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윤석열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 조치로 한국관광공사는 제주특별자치도와 우선 협상을 실시할 계획이지만, 매입비 등 막대한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협상이 순탄치 만은 않을것으로 전망된다.

10일 한국관광공사 제주지사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획재정부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어 공공기관별 자산효율화 계획을 의결했다. 이번 계획에는 한국관광공사가 소유한 중문골프장 매각 내용 등이 담겼다.

중문골프장은 95만4767㎡여 규모로 앞서 제주도는 2011년에도 한국관광공사에 이 골프장을 무상으로 넘겨주거나 공시지가의 60∼70% 수준에서 매각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가격에 대한 입장 차이로 결렬됐다. 한국관광공사는 도와의 협상이 결렬되자 같은 해 8월과 12월, 이듬해 5월 등 3차례 걸쳐 민간 매각을 시도했지만 이번엔 응찰업체 수가 미달하거나 응찰업체의 자격 미달 등으로 무산됐고, 이후부턴 다시 제주도를 협상 대상자로 고려해왔다.

18홀 규모의 중문CC는 2011년 감정평가 결과 1200억원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현재 공시지가 등 시세를 고려하면 감정가격은 이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협상에 진통이 예상된다.

한국관광공사 제주지사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중문골프장 매각과 관련해)주민반발 등 지역사회 등의 분위기를 고려해 지속적으로 기획재정부에 민간 매각보다는 제주도와 우선 협상할 수 있도록 건의했다"면서 "기재부에서도 지역 이슈를 알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를 타당하다고 생각한 것 같다. 일단 제주도와 매각 관련된 협상을 할수 있도록 매각 방침을 세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에도 도의회에서 이와 관련해 질의가 있었던 것으로 보도됐고, 제주도 또한 공사와 협의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새해도 됐고, 조만간 제주도와 관광공사가 만나서 협의를 시작해야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제주도와 협상이 결렬된다면 민간에 매각하게 조건이 돼 있다"면서 "현재까지 (협상과 관련해 제주도와) 특별한 액션은 없었던 상황이고, 조만간 일정을 잡고 과정을 밟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제주도는 "(중문골프장 매입과 관련해)협상 제안이 오지 않았기 때문에 세부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면서도 "(협상이)단기간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고, 제안이 들어올 경우 그에 맞춰서 대응 방침 등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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