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그린피 인상에 제주도민 내장객 5개월 연속 마이너스

잇단 그린피 인상에 제주도민 내장객 5개월 연속 마이너스
지난 4월 시작으로 8월에도 -8.5%..도외인은 감소세 주춤
  • 입력 : 2022. 10.12(수) 15:32
  • 위영석 기자 yswi@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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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특정사실과 관련 없음.

[한라일보] 잇단 그린피와 캐디피 인상으로 제주지역 골퍼들이 발길을 돌리면서 제주도민 골프장 내장객이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제주자치도가 12일 밝힌 8월 도내 골프장 내장객 현황에 따르면 8월 골프장 내장객은 도외 13만9242명, 도내 8만9345명 등 22만8587명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도외 12만8062명, 도내 9만7603명 등 22만5665명보다 1.3% 늘어난 것이다. 지난 5월부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 소폭의 증가세로 돌아섰다. 올해 전체 내장객도 192만1088명으로 전년도 187만2392명보다 2.6% 늘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다른 지방 골퍼들의 방문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제주지역 골퍼들의 방문이 5개월 연속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도민 내장객은 지난해 9만7603명에서 올해 8만9345명, 8.5%가 감소했고 전체적으로도 지난해 70만2483명에서 68만9098명으로 1.9% 줄었다. 지난 4월 -3.9%, 5월 -3.2%, 6월 -19.0%, 7월 -10.2%에 이어 다섯달째 마이너스 기록이다.

이는 대폭적인 그린피와 캐디피 인상, 그리고 다른 지방 골퍼들 위주의 예약 관행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제주지역 모골프장의 경우 올해 주중 그린피를 11만5000원에서 20만원으로 73.9%나 인상했고 또 다른 골프장은 주말 그린피를 28만원에서 45만원으로 60.7% 대폭 인상하는 등 배짱 영업을 해오고 있다.

여기에 대부분의 골프장들이 캐디피와 카트비까지 1~2만원을 인상하면서 제주골퍼들이 제주지역 골프장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도내 일부 골프장의 경우 골퍼들이 비선호 시간대의 경우 카트비를 받지 않거나 식사메뉴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의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며 호객행위에 나서고 있지만 주중에는 좀처럼 빈 자리를 채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지역 골프장 업계 관계자는 "가을철은 골퍼들이 선호하는 계절인 만큼 내장객 증가가 예상되지만 동남아지역 골프관광 상품이 등장하면서 해외로 발길을 돌릴 가능성이 높아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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