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들 "일자리 늘리고 경제 활성화 집중 투자를"

제주도민들 "일자리 늘리고 경제 활성화 집중 투자를"
제주자치도 '2023년도 예산에 바란다' 설문 결과 보니
역점투자 필요 분야 1위 '일자리 창출·지역경제 활성화'
지난해 결과 비슷… '행사·축제성 경비'순위 가장 낮아
  • 입력 : 2022. 09.25(일) 11:38
  • 김지은 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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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도의 2023년도 예산과 관련해 도민들이 가장 필요하다고 꼽은 투자 분야는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였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내년도 예산 편성에 앞서 진행한 '2023년도 예산에 바란다'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8월 12일부터 9월 8일까지 도청 누리집과 모바일, 읍면동에 비치한 설문지를 통해 진행된 조사에는 도민 903명이 참여했다. 응답자 수는 지난해(710명)보다 27% 늘었다.

설문 결과를 보면 역점투자가 필요한 분야에 대한 물음에 응답자의 27%가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라고 답했다. 이어 '환경·폐기물 분야'(19%), '재난·안전분야'(10%), '교통 및 물류 분야'(7.6%), '저소득층·사회약자 지원'(7.1%) 등의 순이었다. 가장 응답률이 낮은 분야는 '행사 및 축제활성화'(2.2%)였다.

이러한 순위는 제주도가 지난해 시행한 '2022년도 예산에 바란다' 설문조사의 결과와 비슷하다. 당시 조사에서도 제주도가 역점 투자해야 할 분야 1위로 '일자리 창출·지역경제 활성화'(27.6%), 2위로 '청정제주 실현을 위한 환경·폐기물 분야'(23.6%)가 꼽혔다. 이어 '도시계획·원도심 활성화'(8.6%), '재난·안전 분야'(73.%) 등으로 나머지 일부 순위는 차이를 보이지만 응답률이 가장 낮은 분야는 '행사 및 축제활성화'(1.1%)였다.

이는 올해 조사에서 투자 축소가 필요한 분야에 '행사·축제성 경비'(34.8%)가 오른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도민들은 '민간 보조금 등 민관이전경비'(23.4%)에 대한 투자도 줄일 필요가 있다고 봤다.

주민참여예산제에 대해선 '단계적 확대가 필요하다'(32.2%), '현행 유지가 필요하다'(29.6%)는 응답이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제도에 대한 개선 사항으로는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는 통로 마련'(30.8%), '사업계획서 작성 자문을 위한 전문가 배치'(19.8%), '읍면동 중심 지역사회 배분방식의 개선'(19.7%) 순으로 요구가 많았다. 성인지 예산에 대해선 '돌봄의 분담 확산'(38.2%)과 '성별 고정관념 해소'(32.2%) 등을 우선해 예산이 편성되길 바라는 응답이 높았다.

신규 국고보조사업이 필요한 사업으로는 지하수와 환경 기반 시설 조성, 청년·일자리 취업 확대, 문화·관광 활성화, 녹지공간을 통한 힐링쉼터, 맞벌이를 위한 가사지원과 돌봄, 신중년 일자리 등이 제시됐다.

현재의 제주도의 재정 운영 상황을 묻는 질문엔 '타 시도와 재정이 비슷하다'(41.4%)는 의견이 많았다. 불건전하다고 응답한 경우는 '지방보조금 과다 등 비효율적인 운용'(30.6%)을 이유로 들었다.

이중환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재정 여건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2023년 재정 운영 방향에 대한 도민 의견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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