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 겨울철 실내온도.난방 관리

[리빙] 겨울철 실내온도.난방 관리
  • 입력 : 2021. 12.24(금) 00:00
  •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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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습도 관리로 난방비 잡는 꿀팁
난방 시 가습기 함께 사용.효율 상승
보일러 배관 점검… '외출' 기능 활용
화재 예방 위해 안전 관리 철저 확인


차가워진 공기와 불어오는 바람에 몸과 마음이 움츠러든다. 따뜻한 실내 공간으로 들어가 몸을 녹일 때 느껴지는 노곤 노곤한 그 기분이 이 계절의 특권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너무 지나치면 부족한 것만 못하다. 필요 이상의 난방은 건강에 좋지 않고 비용도 많이 든다. 이번 주 리빙에서는 겨울철 적정 온도 관리와 난방 팁에 대해 알아본다.



▶적정 실내온도는 18~20℃=정부에서 권장하는 겨울철 적정 실내온도는 18~20℃이다. 춥다고 난방기를 과도하게 사용해 실내온도가 지나치게 높을 경우 외부와의 온도 차이로 인해 면역력이 낮아지는 등 건강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난방비도 올라간다.

실내온도는 1℃ 낮추면 난방비를 7% 정도 절감할 수 있으며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10% 정도 줄일 수 있어 환경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실내에서도 가벼운 외투를 챙겨 입고 적정 온도를 유지하면 건강과 난방비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또 난방의 효율을 위해 중요한 것이 습도 관리이다. 겨울철 적정 실내 습도 40~60%를 유지하면 공기 순환이 원활해 실내 온도를 높일 수 있다. 바닥 난방이나 난방기구 사용 시 가습기를 함께 사용하면 좋으며 이때 가습기는 바닥보다 높은 곳에 두는 것이 난방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식물을 기르거나 작은 수족관을 설치하면 실내 습도 개선에 도움이 된다.

실내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창문이나 문 틈을 통한 찬바람의 유입을 막아야 한다. 단열 필름이나 에어캡(뽁뽁이) 등을 창 유리에 붙여주면 도움이 되고 문 틈에는 문풍지를 사용하면 좋다. 커튼 등을 이용해 외풍을 막아주면 실내온도도 2~3℃ 가량 올릴 수 있고 난방비도 절약할 수 있다.



▶보일러 사용·점검도 필수=추운 겨울 갑자기 보일러가 작동하지 않는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집 안 난방의 큰 역할을 하는 보일러는 미리 점검하고 올바른 사용법을 숙지해 두는 것이 좋다.

겨울철 보일러 관련 문제는 동결과 연결될 때가 많다. 낮은 기온에 보일러 배관이 얼거나 누수가 발생해 불편을 겪을 수 있어 미리 대비해야 한다. 보일러는 직수·난방수·온수 배관 등이 연결되는데 외부에 노출돼 있다면 각각의 배관을 보온재를 이용해 꼼꼼히 감싸줘야 한다. 이미 보온재 작업이 돼 있더라도 낡거나 상태가 좋지 않으면 새것으로 교체해야 한다.

또 2월까지는 보일러에 내장된 '동결 방지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보일러 전원을 항상 켜 두고 가스 밸브와 분배기 밸브도 열어둬야 한다.

보일러는 가동되는데 온수가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보일러와 연결된 직수 배관이나 온수 배관이 얼었을 때 나타나는 증상인데, 언 배관을 감싸고 있는 보온재를 벗겨낸 후 50~60℃ 정도의 따뜻한 물수건으로 반복적으로 감싸 녹여주면 된다. 히터나 열선을 사용할 경우에는 화재위험이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낮동안 외출을 하거나 짧은 시간 보일러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외출모드를 이용하는 게 효율적이다. 보일러는 따뜻한 집을 유지할 때보다 차가워진 집을 데우는 데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 외출할 때는 보일러를 끄는 대신 실내온도를 10~15℃로 설정하는 것도 난방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최소 온도를 유지시키는 외출모드, 가동·정지시간을 설정하는 예약모드 등을 통해서도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다.



▶난방기기 사용 안전수칙 준수=겨울철 난방을 위해 사용하는 다양한 난방기기는 편리함도 있지만 화재 등 사고 예방을 위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난로 주변에는 가연물을 두지 않고 소화기를 비치하며 전기 콘센트는 문어발 식으로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전기매트나 온수매트 등은 전선 피복이 손상되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사용 후에는 반드시 전원을 꺼 두어야 한다.

특히 전기매트는 이불 등을 겹겹이 덮은 채로 사용하지 않으며 라텍스(천연고무) 소재의 침구류에는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라텍스는 열 축적이 용이해 과열에 의한 화재 발생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등을 통해 안전을 확보하고 무엇보다 안전수칙을 준수해 난방기기를 사용해야 한다. 김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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