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제주기업 10곳 중 4곳 이자도 못낸다

[초점] 제주기업 10곳 중 4곳 이자도 못낸다
작년 한계기업 42.7%…전국평균보다 24.9%p 높아
숙박·음식점업 비중 높고 제조업은 낮은 특성 반영
  • 입력 : 2021. 11.29(월) 11:43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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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기업 10곳 중 4곳 이상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내지 못하는 한계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지 특성상 음식·숙박업 비중이 높아 과당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상황까지 겹치면서 경영난이 더욱 악화돼 전국에서 한계기업 비중과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한국기업(외감대상, 비금융)을 대상으로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내지 못하는 상태가 3년간 지속되는 '한계기업' 조사 결과를 29일 내놨다.

 조사에 따르면 2020년 제주지역 한계기업 비중은 42.7%로 전국평균(17.8%)을 크게 웃돌며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2018년(33.9%)과 견주면 8.8%포인트(p) 늘어나 이 기간 전국평균 증가율(4.5%p)을 웃돌며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2020년 기준 한계기업 비중이 제주 다음으로 높은 지역은 강원(24.3%), 대전(23.4%), 서울(19.9%), 부산(19.7%), 대구(18.5%), 경북(18.2%) 순으로 숙박·음식점업과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서비스업의 비중이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의 외감기업 중 숙박·음식점업 비중은 2020년 기준 15.1% 전국(1.8%)의 8배가 넘는 수준으로 17개 시·도 중 비중이 가장 높았다. 한계기업 비중이 제주 다음으로 높은 강원도도 숙박·음식점업 비중이 6.2%로 제주 다음으로 많았다. 대전은 숙박·음식점업 비중은 1.9%로 전국평균과 비슷했으나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 비중이 5.8%로 전국평균(2.6%)을 웃돌며 가장 높았다.

 반면 제조업 비중은 제주가 9.1%, 강원이 37.0%로 전국평균(46.2%)를 크게 밑돌았다.

 한계기업 비중이 낮은 세종(13.5%), 충북(14.3%), 인천(14.4%)은 공통적으로 제조업 비중이 높은 특징을 보였다. 제조업 비중은 세종 47.7%, 충북 68.7%, 인천 58.3%로 전국평균보다 높았다. 반면 이들 지역의 숙박·음식점업 비중은 세종 0%, 충북 0.8%로 전국평균(1.8%)을 밑돌았다.

 한편 전국 한계기업을 업종별로 보면 숙박·음식점업 비중이 45.4%로 가장 높았는데 2018년 대비 11.3%p 늘어 전체 업종 중 증가폭이 가장 컸다. 특히 숙박업의 한계기업 비중은 2018년 43.9%에서 2020년 55.4%로 11.5%p 증가했고, 같은기간 음식점·주점업은 10.7%p(7.6%→18.3%) 증가해 코로나19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 관계자는 "숙박·음식점업 비중이 높고 제조업은 낮은 지역에서 한계기업 비중은 높은 특징을 보였다"며 "2018년 13.3%였던 한계기업 비중이 지난해 17.8%로 증가하면서 코로나19 영향으로 한계에 다다른 기업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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