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 살해 30대 여성… '계획적 범행' 무게

전 남편 살해 30대 여성… '계획적 범행' 무게
경찰 살인 및 사체 유기 혐의로 구속영장 신청
  • 입력 : 2019. 06.03(월) 12:31
  • 김현석기자 ik012@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박기남 제주동부경찰서장이 '전 남편 살인 사건' 관련해 수사 진행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김현석기자

제주에서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30대 여성이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계획적 범행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박기남 제주동부경찰서장은 3일 오전 경찰서 1층 휴게실을 찾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고씨가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수사를 하고 있으며 살인 및 사체 유기 혐의로 고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1차 진술에서 범행 동기를 밝혔지만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추가 조사 중"이라며 "고씨가 28일 제주에서 완도로 이동한 배편 CCTV도 확보해 확인 중에 있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는 지난달 18일 배를 통해 제주도에 도착, 25일 제주시내 모 펜션에서 전 남편인 강모(36)씨와 둘 사이에 낳은 자녀(5)와 함께 만났다.

 이후 강씨의 가족에 의해 실종신고가 접수돼 수사에 나선 경찰은 펜션 인근 폐쇄회로(CC)TV를 통해 고씨와 강씨의 마지막 행적이 펜션인 것을 확인했다.

 해당 펜션에 대한 정밀 감식결과 강씨의 유전자와 일치하는 다량의 혈흔을 발견, 지난 1일 고씨를 충북 청주시 소재 주거지에서 살인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해 현재 조사 중이다.

 한편 이날 신청된 구속영장에 대해서 내일 오전 11시 영장실질 심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3626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