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츠 코즈웨이' 제주와 교류 시동

'자이언츠 코즈웨이' 제주와 교류 시동
제주 세계유산과 자매결연
  • 입력 : 2017. 09.12(화) 00:00
  • 강시영 기자 sy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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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 트러스트 수범사례
보존관리협력 새로운 기회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와 영국 북아일랜드 자이언츠 코즈웨이 세계유산관리단이 11일 롯데시티호텔제주에서 자매결연하고 교류협력에 시동을 걸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용철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세계유산문화재부장과 앤드류 브래튼 자이언츠 코즈웨이 유산관리자가 참석, 협약서에 서명했다.

양측은 결연을 통해 세계유산의 보존, 관리, 지속 가능한 개발·사용에 대한 전문 지식 등 과학·기술 정보를 교환·공유하기로 했다. 연구·교육·프로그램 개발·관리·네트워크·홍보 등 기타 세계유산 관련 활동에 협력하고, 양 지역 공동의 국제활동과 파트너십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한 자원 확보의 기회를 보장하기로 했다. 자이언츠 코즈웨이 관계자는 "앞으로 활발한 교류협력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번 결연은 올해 제주의 세계자연유산 등재 10주년을 맞아 세계유산을 포함한 각국의 지질공원, 생물권보전지역과 자매결연지역을 확대하고 지속적인 국제교류협력을 이어가기 위해 이뤄졌다. 이로써 제주도가 자매결연을 한 지역은 8개국 11개 지역으로 확대됐다.

영국령 북아일랜드의 해안에 위치한 '자이언츠 코즈웨이'는 지구상에서 규모면에서나 경관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주상절리대이다. 자이언츠 코즈웨이는 해안을 따라 뻗은 100여m 높이의 현무암질의 절벽을 따라 약 4만여개의 주상절리가 바닷가에 늘어서 있다. 주상절리만을 갖고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곳으로는 세계에서 이곳이 유일하다.

빈틈없이 늘어선 수만개의 돌기둥들은 무수한 세월속에 풍화작용을 받아 회색과 푸른색 등 서로 다른 색깔을 내고 있다. 육각형의 돌기둥은 마치 돌길처럼 단단히 연결돼 있다. 예로부터 이 곳 사람들은 규칙적으로 늘어서 있는 이 수많은 돌기둥을 거인이 만든 것이라고 믿었다. 그래서 이 돌길을 '거인의 돌길(Giants Causeway)'이라고 불렀다. 돌기둥들은 '거인의 부츠' '오르간' 처럼 모양새에 따라 이름들이 붙여져 탐방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자이언츠 코즈웨이는 100여m 높이의 해안단애에 약 8㎞의 해안선에 걸쳐 형성되어 있어 그 규모가 웅장하다. 자이언츠 코즈웨이의 세계자연유산은 이곳 주상절리 전체를 아우른다

이 곳의 관리방식은 매우 독특하다. 바로 국민신탁, 공공신탁운동인 내셔널 트러스트(National Trust)이다. 1960년대초 민간단체인 북아일랜드 '내셔널 트러스트'는 훼손위기에 놓인 이 곳 주상절리대를 회원들의 기금으로 사들여 관리 운영중이다.

비슷한 사례가 일본 시레토코 반도다. 일본이 자랑하는 홋카이도 동북쪽 '시레토코'반도는 일본판 내셔널 트러스트운동의 대명사로 알려진 곳이며, 2005년 7월 일본에서는 세번째로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지역이다. 제주의 곶자왈 한평사기 운동과 공유화사례도 유사점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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