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대중교통체계 개편 28일 첫 고비

제주 대중교통체계 개편 28일 첫 고비
사전 홍보부족 시행 이틀간 곳곳서 혼선·불편
출근·통학길 차량 홍수 속 버스 운행 '시험대'
우선차로제도 관심… 연착륙 대비책 마련돼야
  • 입력 : 2017. 08.27(일) 18:12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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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빠르고, 더 편리하고, 더 저렴한' 제주도의 대중교통체계가 지난 26일 부터 전면개편되면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제주특별자치도가 3년여간의 준비끝에 이날부터 시행한 대중교통체계 개편내용은 시내버스 노선 개편과 요금 단일화, 급행버스 신설, 대중교통우선차로제 등이다.

 그러나 예상대로 대중교통체계의 전면 개편은 이틀간 우려의 목소리가 그대로 표출됐다. 사전 홍보부족으로 이용객들의 불편이 속출했고, 이용객을 위한 안내 도우미 등의 역할도 미흡하면서 곳곳마다 혼선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시행초기 혼란을 차단하기 위해 주말을 기점으로 개편이 이뤄졌지만 각급 학교가 여름방학을 끝내고 개학한 가운데 제주대학교 등 대학들도 일제히 개강하는 28일이 첫 고비가 될 전망이다.

 특히 방학전까지 이용하던 버스노선이 바뀌는가 하면 버스 이용객이 급증하면서 적잖은 혼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통학을 위한 학생들의 버스탑승 문제는 어떻게 나타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대중교통체계 개편의 핵심 중 하나인 '버스 우선차로제'는 가로변차로(무수천사거리~국립제주박물관 구간 11.8㎞)와 중앙차로 일부 구간(공항입구~해태동산 구간 0.8㎞)은 전면개편 보다 사흘 앞서 시범운영되면서 큰 문제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 역시 28일이 되면 어느정도 판가름 날 것으로 예고됐다.

 급행·간선·지선버스 외에 동·서부 중산간 지역 주요 관광지를 순환하는 노란색 관광지순환버스는 시동을 걸었지만 이용객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뿐만 아니라 버스 노선과 시간은 제주버스정보시스템(http://bus.jeju.go.kr/)과 스마트폰의 제주버스정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검색할 수 있게 했지만 나이드신 어르신들에게는 '그림의 떡'이 돼 버렸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는 버스 노선 개편으로 편리해졌고, 제대로 정착되면 차량정체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긍정적인 의견이 나오면서 연착륙을 위해 철저한 대비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제주자치도는 27일 전성태 행정부지사 주재로 긴급간부회의를 개최하며 시행 첫날의 모니터링 상황들을 공유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도민과 공무원으로 구성된 모니터링단의 ▷버스 운행 친절도 ▷정류소 안내상황 ▷개편 버스 노선 ▷출도착 시간 정보 ▷배차 간격 등의 도민 이용 상황들을 공유하고, 시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현장 안내를 강화할 것을 협의했다. 아울러 본격적인 운행이 시작되는 28일부터 9월 1일까지 5일간 41개 읍면동 3135개 모든 정류소에 도청, 행정시, 읍면동 공무원을 배치하고 대중교통 체계 개편 사항, 노선번호 안내, 출·도착 시간, 환승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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