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만점 건강만점]제주겨울 영양식 '몸국'

[영양만점 건강만점]제주겨울 영양식 '몸국'
  • 입력 : 2015. 12.04(금) 00:00
  • 편집부 기자 seawo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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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와 내장을 삶아 우려낸 국물에 몸을 넣고 끓이면 느끼하지 않은 담백 고소하고 배지근한 깊은 맛이 우러나온 제주의 맛, 몸국이 된다.

제주 대표적인 향토음식중 하나인 '몸국'은 제주에서는 큰일을 치를 때, 경조사 시 집안행사에 빠지지 않고 주로 나왔던 음식이며 겨울철 별미로도 즐겨먹는 제주 영양식이다. 돼지고기와 내장을 삶아 우려낸 국물에 몸을 넣고 끓이면 느끼하지 않은 담백 고소하고 배지근한 깊은 맛이 우러나온 제주의 맛 몸국이 된다. 몸국의 주재료인 몸은 모자반의 제주도 방언이다. 바닷말 해조류 중 갈조류에 속하는 모자반은 칼슘과 칼륨, 단백질뿐만 아니라 알긴산을 비롯한 다당류를 많이 가지고 있다.

몸(모자반)의 성분 중 알긴산이라는 물질은 암세포를 막고 노화를 방지해 준다. 식이섬유소도 풍부해 변비 예방에 도움이 된다. 특히 몸에는 칼슘 성분이 많아 골다공증 예방 등 뼈 건강에 좋으며 노폐물 배출을 원활하게 해 줄 뿐만 아니라 포만감이 있고 저칼로리 식품으로 다이어트에도 좋다. 몸은 지방을 흡수하고 철분이나 비타민복합체, 아미노산, 요오드성분 등이 포함돼 있어서 여성의 건강에도 좋으며 숙취해소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최근 연구결과 발표에 의하면 몸국에 들어있는 모자반이 콜라겐의 합성을 도와 주름개선에 효과가 있어 몸국을 먹으면 피부가 매끈해진다고 한다. 또한 모자반은 항균작용과 면역력을 향상 시켜주는 후코이딘 성분이 있어서 상처난 부위에 나쁜 세균이 침입하지 못하게 방어하는데 효과적이라고 한다.

겨울철 몸의 별미 음식으로는 몸국, 몸초(된장)무침, 모자반된장국 요리 등이 있다. 몸은 소금기가 있으면 쓴맛이 나므로 여러번 깨끗이 씻어야 몸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몸국 끓이기

▷재료 = 돼지등뼈, 몸(모자반), 메밀가루, 쪽파, 대파, 다진마늘(생강), 고추, 고춧가루, 소금, 후춧가루 등.

▷만들기

1. 돼지뼈 핏물을 2시간 정도 뺀다.(물을 3~4회 정도 갈아준다)

2. 냄비에 돼지등뼈, 물을 넣고 센불로 끓이기 시작하고 물이 끓으면 중불로 푹 삶아준다.(거품이 생기면 거품을 걷어주어야 국물이 맑고 깨끗해진다)

3. 몸(모자반)은 먹기 좋게 썰어 주거나 잘라주고 쪽파, 대파, 고추도 썰어둔다.

4. 메밀가루 반죽을 준비한다.

5. 돼지등뼈를 다 삶고 나면 살을 발라내고 국물에 살과 몸(모자반), 갖은양념을 넣고 끓이기 시작하면 메밀가루를 넣고 덩어리 지지 않도록 주걱으로 저어준다.

6. 거품이 올라오면 걷어내고 소금 간을 하고 파, 고춧가루, 고추는 기호에 따라 넣는다.

몸은 돼지고기와 함께 먹으면 지방 흡수를 지연시켜 주고 비계의 역한 냄새를 없애주므로 궁합이 잘 맞는 식품이다. 특히 몸국을 끓일 때 새콤한 신김치, 시래기를 넣으면 돼지고기 국물의 느끼함 대신 김치와 몸의 해초 맛이 어우려져 제주 특유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제주 돌담 사이로 풍기는 몸국 향내가 식욕을 당기게 한다. 쌀쌀해져 가는 계절 든든한 건강나기를 위해 제주의 맛 몸국으로 추운 겨울에 대비하자. <제주대학교병원 영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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