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춤추게하는NIE] (10) 2015 NIE 공모전 심사평

[생각을춤추게하는NIE] (10) 2015 NIE 공모전 심사평
"신문은 학생들의 사고력 창조력 표현력 상상력 자극"
  • 입력 : 2015. 11.11(수) 00:00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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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12일 진행된 공모전 심사에서 심사위원들은 "신문은 분명 학생들에게 사고력과 창조력, 표현력,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고 있다"고 확신했다. 강경민기자

응모 작품 수준 해마다 일취월장 눈길
주제별 스크랩 통해 생각 넓히기 주목
입상작 오는 14~15일 신산갤러리 전시


한라일보사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공동 주최한 '2015 생각을 춤추게 하는 NIE 공모전'에서 오가윤(제주여중 3) 학생이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 2009년부터 '생각을 춤추게 하는 NIE'사업을 진행중인 한라일보사가 NIE(Newspaper In Education·신문활용교육) 활동 사례를 다양화하고 지역신문의 교육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마련했다.

NIE에 대한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의 관심을 반영하듯 해가 거듭될수록 출품작 수준은 향상되고 있었다. 특히 중·고등학생들의 참여율이 높아졌다. 지난 10월12일 진행된 공모전 심사에서 심사위원들은 지속적인 한라일보의 NIE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된 방증이라고 평했다.

대상 오가윤(제주여중 3)

지난해 이어 이번 공모전도 학생들의 '융합적 사고력'이 돋보였다. 신문기사를 스크랩하고 모르는 단어를 찾고, 내용을 요약한 뒤 자신의 느낌을 써가는 레퍼토리에서 더 나아가 자신의 생각을 시, 수필, 일기, 만화 등 다양한 글쓰기 갈래로 표현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는 평가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해에 이어 중등부에서 눈에 띄는 작품들이 많았다. 심사위원들의 심도있는 심의 끝에 겨우 대상과 금상작이 갈렸다.

다음은 대상 수상자인 오가윤양의 NIE 공모전 참가 후기다.

초등부 금상 고유민(도리초 4)

"머리속에 있던 생각들을 글로 표현하는게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처음에는 한참동안 두 문장 적어 놓고 멍하니 앉아 있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해냈기에 행복감도 두배, 성취감도 두배이다.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사람들)에 관한 신문기사를 다루면서 나와 같이 수학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들의 이야기에 공감하게 됐다.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이 문제의 근본적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개인적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 사회적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우물 안 개구리였던 내가 신문의 여러 기사들을 통해 생각을 확장시키고 세상과 소통하게 된 것이다. 더불어 나는 글쓰기가 어려워 막막할때마다 NIE를 포기하고 싶고, 주저앉고 싶어하던 나약한 '나'를 극복해내고 결국 마무리를 했다. 나는 그런 극복의 과정을 '성장'이라고 부르고 싶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고 끝이 있으면 새로운 시작이 있다'라는 말이 있다. NIE활동을 마무리하면서 한 단계 성장한 나는 이제 또 다른 도전을 꿈꾼다. 다시 시작이다."

한편 이번 공모전 입상작품들은 오는 14~15일 제주영상미디어센터 신산갤러리에서 열리는 'JDC와 함께 생각을 춤추게 하는 NIE 전시회'에 전시된다.



▶심사평

▷이희경 한라중 수석교사=예년에 비해 중등부의 작품 수준이 한결 깊어졌다. 이는 해를 거듭하면서 타 학생의 작품을 보며 생각의 범위가 확장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신문기사 자체의 요약이나 생각에서 더 나아가 신문기사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다양한 글쓰기 갈래로 표현해 사고의 다양성을 효과적으로 내면화했다. 신문을 매개로 '나와 사회의 소통'이라는 주체로 사회 현상에 대해 꾸준히 탐구하고 비평하며 진정한 의미의 소통에 대해 깊이 있게 표현했다. 학생들의 작품을 보며 신문은 분명 학생들에게 사고력, 창조력, 구성력, 표현력,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오시열 장학사(제주시교육지원청)=오가윤 학생의 대상 작품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행'을 신문에서 함께 했다. '수학을 포기한 친구'들의 이야기에서부터 자유학기제 기사쓰기, 숨비소리에 담긴 해녀의 삶까지. 모두가 동행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어 따스하다. 성실하고 성의가 담긴 글쓰기가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치열한 중등부 작품 심사를 거쳐 아쉽게 금상을 수상한 이다연 학생의 작품도 눈길을 끈다. 모르는 단어를 찾고 내용을 요약하고 자신의 느낌을 쓰는 일반적 NIE 작품의 수준을 넘어섰고 자신의 생각을 20갈래의 시, 수필, 일기, 만화, 논설문 등의 글쓰기로 표현해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받았다. 예년에 비해 전체적으로 공모전 중등부 수준이 높아졌고 특히 주제별로 기사를 모아 스크랩하고 자신의 의견을 성의껏 쓴 작품들이 많았다. 분명 NIE를 활용한 학습은 아이들의 꿈과 끼를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김영희 제주NIE학회 교육국장=이번 초등부의 NIE 스크랩 공모전은 열기가 한층 더 뜨거웠다. 각자가 바라본 신문기사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작품들이 쏟아져 나왔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자신의 미래의 꿈을 신문 속에서 하나씩 찾아가며 스크랩한 것이다. 시인이 되고 싶은 어린이는 기사를 시로 작성하고, 만화가가 되고 싶은 어린이는 기사를 만화로 만들어보고, 만화를 다시 기사로 작성하고, 세계여행가가 되고 싶은 어린이는 싶은 어린이는 각 나라의 정보를 수집하며 자신의 생각을 펼쳐갔다. 작가가 되고 싶은 어린이는 다양한 기사를 동화로 만들어 보며 꿈을 키우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초등부 어린이들의 작품을 보며 신문이 어린이들에게 꿈을 찾아 나가는 계기와 인성과 사고력, 상상력을 키우는데 크게 한 몫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조용석 JDC 홍보부장=한라일보 NIE가 학생들의 수준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지난해에 비해 사고력의 깊이를 알 수 있는 작품들이 눈에 띄게 많았다. 우리 아이들이 기사 스크랩 활동을 하면서 재미와 즐거움을 느끼고 스스로 사고력의 깊이도 향상시키고 있는 것 같다. NIE의 자기주도적학습효과가 입증된 셈이다.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NIE를 확산시키고 있는 한라일보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

▷오태현 한라일보 논설실장=학생들이 신문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는 것 같다. 작품들의 면면을 보면 단순히 정리·나열하기보다는 초등학생들인데도 불구 체계적인 모습들이 보였다. 자기의 주관이 들어가 있고 왜 신문을 활용해 자료를 만들었는지를 엿보게 했다. NIE의 본래 취지에 맞게 그 효용도를 높여나감은 다행스런 일이다. 다만 작품수가 학년별로 다양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차제에 많은 어린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동기부여와 함께 그에 따른 적절한 인센티브도 제공했으면 한다.



▶입상자 명단

◇대상 ▶오가윤(제주여중 3)

◇금상 ▶초등부 고유민(도리초 4) ▶중등부 이다연(제주서중 1)

◇은상 ▶초등 저학년부 홍리우(애월초 더럭분교 3) ▶초등 고학년부 박한얼(교대부초 5) ▶중등부 양은수(제주여중 3)

◇동상 ▶초등 저학년부 정하늘(애월초 3) ▶초등 고학년부 ▷이서연(애월초 더럭분교 5) ▷김예리·백선재·현영희·김예지(동광초 5·6학년) ▶중등부 ▷강다연·강승미·김차령·김지현·문영주(제주여고 2) ▷김현지(브랭섬홀 아시아 11학년) ▷정태양(신엄중 1)

◇지도자상 현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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