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25돌]한라일보가 걸어온 길

[창간 25돌]한라일보가 걸어온 길
4반세기 한결같이 도민 곁에… '제주의 대표 신문'
  • 입력 : 2014. 04.22(화) 00:00
  • 강시영 기자 sy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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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이래 지역현안·비전 발전적 대안 제시
제주가치 재조명 유네스코 3관왕 달성 선도

에코힐링 트레킹 주도 제주명품브랜드 정착
제주언론사중 10년연속 우수신문 선정 유일
신문-웹-모바일-SNS 결합 종합미디어 표방

'세계의 보물섬' 제주의 대표 신문임을 자부하는 한라일보가 오늘 창간 25돌을 맞았다.

제주도민의 기대 속에 1989년 4월 힘차게 출발한 한라일보는 그동안 지역의 현실을 예리하게 꿰뚫어 잘못된 것은 지적하고 발전적인 대안을 제시하면서 도민 속으로 다가섰다. 우리 이웃들의 아름답고 훈훈한 이야기를 담아내는 데도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창간과 동시에 다양하고 참신한 기획기사를 발굴했던 한라일보는 늘 제주의 비전과 대안을 제시하는 언론으로 성장해 왔다. 1998년 '생명의 원류-하천과 계곡'을 시작으로 한라산 학술대탐사 대장정에 올라 국내 학계와 언론계를 통틀어 처음으로 한라산과 17개 하천의 가치를 재조명했다. 한라산 학술대탐사 기획은 2003년 10월 제주섬 동서 최장축에 분포하는 오름 탐사인 '한라대맥을 찾아서'와 '한라산 환상숲길을 가다'로 이어져 큰 반향을 일으켰다. 2005년부터는 일제가 이 땅에 남기고 간 군사시설에 대한 역사적 의미와 실체를 규명한 '고난의 역사현장, 일제 전적지를 가다' 연재를 시작, 현재까지 10년째 이어가고 있다.

한라일보는 제주의 자랑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등 유네스코 트리플크라운의 위업을 달성하는데 선도적으로 늘 함께 했다. 흑룡만리 제주밭담이 세계농업유산으로 등재되는 데도 한몫 톡톡히 해냈다. 도내 일간지 중 처음으로 2009년부터 신문활용교육인 NIE 활동을 전개해 학교와 학생,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대하기획은 수많은 수상의 영예를 안겨줬다. 일경언론대상 2회 수상을 비롯해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 7회 수상, 그리고 2007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기획보도가 제1회 전국 지역신문 컨퍼런스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조류·생태계에 독보적 위치를 고수하고 있는 한라일보 사진도 수상에 합류했다. 한라일보는 도내 일간지 가운데 이달의 기자상 등 취재·사진기자에게 주는 상을 가장 많이 받는 언론사로 기록되고 있다. 참신한 기획을 발굴하는 취재기자와 아름다운 제주의 자연을 앵글에 담아내는 사진기자들의 노력의 결과다.

최근에는 귀농·귀촌인들의 제주사랑과 애환을 소개하는 '제주愛 빠지다'를 비롯해 '제주인의 건강보고서', '따뜻한 사람들-나눔이 미래다', '제주인 서울', '만나고 싶었습니다' 등 사람의 가치를 중시하는 사람 중심 기획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제주도민과 더불어 유네스코 3관왕의 위업을 이루는데 기여한 한라일보는 거문오름국제트레킹, 수월봉트레일, 사려숲길걷기를 주도하면서 제주의 명품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힐링문화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 2003년 '제주 감귤산업 중흥'의 기치를 내걸고 시작된 감귤국제마라톤은 전국의 동호인과 외국인들이 참가하면서 늦가을 제주를 대표하는 도내 최대의 마라톤 축제로 자리를 잡았다.

우리 문단의 주역이 될 역량 있는 신인을 발굴하기 위해 시작한 신춘 '한라문예'는 1989년 한라일보 창간사업으로 시작해 지속되고 있다. 지방 언론으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환경을 지키는 파수꾼을 찾아내 격려하기 위해 1994년 '한라환경대상'을 제정해 환경운동을 범도민적으로 확산·정착시키는데 공헌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2005년 도내 일간지로서는 처음으로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 신문사로 선정된 이래 10년 연속 우수신문사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10년 연속으로 우선지원대상에 선정된 곳은 한라일보를 포함해 전국 지방신문사 가운데 4개사 뿐이며 제주에서는 한라일보가 유일하다. 한라일보가 왜 제주의 대표신문인가라는 사실을 재입증시켜줬다.

창간 이래 숱한 고난을 경험하기도 했던 한라일보는 2013년 기업회생절차로 다시한번 위기를 맞았으나 새 경영진의 취임으로 제2창간의 돌파구를 열었다. 한라일보는 사람 중심의 신문, 칭찬하는 신문, 독자가 감동하는 신문을 새로운 가치로 내걸었다. 한라일보는 급변하는 언론환경 속에 걸맞는 변화를 추구해 나갈 것이다. 신문을 중심으로 웹과 모바일, SNS를 결합하는 종합미디어그룹으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해나가고 있다.

제주를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지방신문, 글로벌언론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한 프로젝트도 준비중이다. 한라일보는 빠르고 정확한 보도,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 유익한 정보를 골라내고 제공하는 콘텐츠 미디어 기업을 지향한다. 지역과 계층을 넘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인류공영을 추구하는 신문, 상생과 나눔의 가치에 몰입하는 언론의 사명을 다해 나갈 것이다.

창간 25돌을 맞아 야심차게 준비한 10대 기획을 통해서는 제주의 비전을 제시한다. '제주와 중국을 말하다' 프로젝트와 생명의숲 살리기 캠페인, 에코힐링 아일랜드 세계환경수도, 제주인 글로벌 네트워크, 흑룡만리 제주밭담 제주를 넘어 세계로, 100세 시대 인생이모작, 기후변화 위기를 기회로 등 다양한 기획을 지속적으로 보도해 한라일보의 진가를 보여 나갈 예정이다.

한라일보는 앞으로도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정정당당하게 언론의 정도를 걸을 것이다. 시대의 흐름을 읽고, 대안을 제시할 것이다. 지역의 통합과 발전, 도민들의 자존을 세우는 일에도 매진할 것이다. 다양한 기획과 함께 제주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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