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 등 '고온극한' 현상 심각할 듯

열대야 등 '고온극한' 현상 심각할 듯
지역 기후변화 대응 관계기관 합동 워크숍
"냉방기 사용 에너지 소비량 증가 대비 필요"
  • 입력 : 2011. 10.28(금) 00:00
  • 최태경 기자 tkchoi@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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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열린 제주지역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기후수문 관계기관 합동워크숍'에서 참석자들이 전문가의 주제발표를 듣고 있다. /사진=이승철기자

기후변화로 인해 제주지역에 여름날과 열대야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 냉방기기 사용으로 인한 에너지 소비량 증가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7일 제주그랜드호텔에서 제주지역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기후수문 관계기관 합동워크숍'이 열린 가운데 제주대학교 최광용 교수는 이같이 주장했다.

최 교수는 '현재와 미래의 제주도 기후변화 양상과 영향'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제주 모든 지역에서 서릿날 같은 '저온 극한' 현상은 뚜렷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에 반해 열대야와 여름날 등 '고온 극한' 현상은 1990년대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된 제주시와 서귀포 지점에서는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21세기 말에는 제주도 평균기온은 3~8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남부해안보다 북부해안지역이, 그리고 해발고도가 높은 산간지역에서 뚜렷한 온난화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저온 극한 현상은 거의 사라지고, 고온 극한 현상들이 현재보다 증가하게 될 것"이라며 "여름철 냉방장치 관련 에너지 소비량 증가에 대비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워크숍은 제주지방기상청, 제주수자원연구단, 제주물산업인재양성센터 등 3개 기관이 합동으로 개최했으며,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른 제주지역 수문요소 분석' '최근 태풍 발생과 강수량 변동 경향' '기후변화가 한라산 식생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 다양한 주제발표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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