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에 젖은 달과 시와 그림의 만남

물가에 젖은 달과 시와 그림의 만남
애월읍사무소에서 시화전 열려..
  • 입력 : 2009. 10.14(수) 09:28
  • 박우철 시민기자 cando091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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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향에 빠진 가을 여심

* 시향에 빠진 가을 여심

잠시 일손을 멈추고 풍요로운 만추에 시화를 감상하는 아름다운 여인들../사진=박우철 시민기자

애월문학회(회장 김종호)가 애월읍사무소 로비에서 시화전을 열고 있다.

지난 10,11일 양일간 열렸던 '제1회 2009 제주 동인문학 축제'에 참가했던 시화전 작품 21점을 깊어가는 이 가을 애월읍사무소(읍장 고태민)를 찾는 지역민과 민원인들에게 잠시나마 문학과 접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전시기간은 10월 12~17일까지이며, 문의전화(799-3001)이다.





그 리 움

박 우철



눈 감으면 그대 있고

눈을 뜨면 그대 없다



오감을 자극하는 생채기 외로움

환절기 감기처럼 찾아들면

하얀 달 그림자 벗 삼아

한 잔 술에 띄워 털지만...



새털처럼 가신 님향한 그리움

가슴 베듯 엄습( 掩襲 )하면

물러 터진 홍시에도 울컥

싸한 눈물 달랠길 없기에

임자 없는 갈바람에 실어

책방 풍경소리에 숨어 웁니다.



눈 감으면 그대 있고

눈을 뜨면 그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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