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해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정부에 건의해 결과가 주목된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7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관광산업특별위원회(위원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 참석,새 정부 출범 이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감세 및 규제완화 등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대책을 설명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전경련은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동북아 역내 관광에 비중을 둬야 한다"며 "한라산에 케이블카가 생기면 연간 50만여 명 선인 제주도 방문 외국 여행객이 2, 3년 안에 2백만∼3백만 명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규제완화를 건의했다.
박 위원장은 특히 "예전에는 케이블카 설치를 위해 산속에 길을 내는 과정에서 환경파괴가 심했지만 최근에는 헬기로 자재를 운반하기 때문에 산속에 길을 낼 필요가 없고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등산로 이용이 줄어) 오히려 환경을 보전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해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전경련 관계자는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서울 시내에 차이나타운을 조성하는 것이 효과적이어서 이에 필요한 부지 지원과 중국인의 비즈니스 활동 규제 완화조치가 강구돼야 할 것"이라고 밝히고 "중국인들이 산과 바다를 좋아하지만 등산은 싫어하는 특성을 감안해 유명 관광지에 케이블카를 적극 설치할 필요도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