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간 급수원 확보 '비상'

중산간 급수원 확보 '비상'
어승생수원지 콘크리트 흄관 등 유실
  • 입력 : 2007. 09.20(목) 00:00
  • 강시영 기자 sykang@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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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나리'가 어승생수원지의 계곡에 연결된 송수관을 덮치면서 콘크리트 흄관 일부 등이 파손, 수자원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강경민기자 gmkang@hallailbo.co.kr

악천후로 피해복구 엄두도 못내


제주를 강타한 태풍 '나리'가 중산간 지역 주 급수원인 어승생수원지의 계곡에 연결된 송수관까지 덮쳤다. 이에따라 어승생수원지로 저류하는 무수천 상류 Y계곡의 수원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사고 현장은 처참했다. 현장은 무수천계곡 상류에 있는 어리목 1, 2수원인 Y계곡 주급수지역으로 수원지로 연결된 4백50㎜ 콘크리트 흄관 약 60여m가 완전히 두동강났다. 또 Y계곡 수원에는 산사태 등으로 토사와 암반 3천톤이 유입됐으며 어승생수원지로 연결된 콘크리트 도수로 2백m, 석축 1백50m가 유실됐다.

일시에 불어난 Y계곡 급류를 견디지 못하고 파괴된 송수관은 계곡에 널부러진 채 악천후로 복구조차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계곡에는 무참하게 뽑힌 고목들까지 어지럽게 널려져 있어 강풍을 동반한 폭우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완전 복구까지는 올해말까지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사업비도 8억7천여만원에 이를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어승생수원지로 연결된 사고 현장의 주급수원은 하루 평균 1만5천톤, 강우시에는 3만톤 정도의 양질의 하천수를 어승생수원지로 저류해 왔다. 어승생수원지는 Y계곡의 수원을 모아 1일 1만3천2백톤으로 11개 마을 8천6백여명을 비롯해 50개 목장, 농업용수로 공급하고 있다.

제주도광역수자원본부측은 현재 인근 예비수원 활용과 어승생저수지 저장량이 여유가 있는 만큼 급수에는 별다른 지장이 없지만 임시로 송수관 대신 호스를 수로에 연결하는 한편 기상이 호전되는 대로 응급복구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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